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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문

[인천시의원 발언대] 전재운 문화복지위 의원

  • 작성자
    인천일보(홍보담당)
    작성일
    2019년 3월 28일(목)
  • 조회수
    464
[인천시의원 발언대] 전재운 문화복지위 의원
 
  • 임태환
  • 승인 2019.03.28

 
 
공공성 확보된 문화재단 설립 이뤄져야
 
인천시의원 발언대
 

 

 
전재운 문화복지위 의원 사진

 

 


어느덧 문화는 21세기의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경제의 한 축이자, 국가 운영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문화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자 문화도시를 표방해 도시 수준을 높이려는 나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198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 발달과 함께 문화 수요를 위한 성장이 가속화됐습니다.

'2017년 문예회관 운영 현황 조사'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 28개소던 우리나라 문예회관은 2017년 기준 236개소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1곳당 문화회관 1개소라는 정부 정책에 따라 문화시설은 더욱 증가했고, 지방자치 시작과 함께 문예회관, 공연장 등이 빠른 속도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공공문화시설은 전문성과 공익적 마인드의 부재로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시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민의 교육 수준과 문화 향유 수준이 상당히 높은 만큼,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아울러 공공의 문화정책에 대한 일방통행 방식의 보편적 측면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즉, 이제는 시민의 기대치에 어울릴 수 있는 공공 문화시설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연장뿐 아니라 문화기반시설로 시각을 넓힌다면 문제의 중요성을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인천 같은 경우 '2017년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따르면 문화기반시설은 총 96개입니다. 아쉽게도 국립도서관은 한 곳도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오는 7월 송도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역사문화의 거점으로 인천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만들 것입니다.

문화기반시설 96개 중 도서관이 47개로 가장 많았으며 박물관은 27개로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 청소년 복지관과 여성문화회관, 평생학습관 등의 문화시설을 포함하면 130여개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여기에 나오지 않은 기타 시설 등을 포함한다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민들이 느끼는 문화적 체감도는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아쉽게도 문화시설은 일부 이용자를 제외하고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것은 여러모로 깊이 고민해야할 문제입니다.

오히려 문화시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누구나 쉽게 드나들며 참여의 공간으로 이용해야 하는 시설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이 되진 않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저는 지난해 7월 의정칼럼을 통해 인천의 문예회관 가동률이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아쉽다는 점을 토로한 적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추가적으로 문예회관 종사자와 전문예술인을 비롯한 구립예술단 종사자 100여명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개괄적인 설문의 결과는 시설적인 문제보다는 운영적인 측면의 아쉬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이 단순한 수용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또는 주체자로서의 존재임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운영형태로는 문제 해결의 고리를 풀어낼 수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이와 같은 문제를 근본 원인으로 귀결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제도적인 문제를 비롯해 전문 인력 부재, 예산 문제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섞여 있는 탓에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된다고 문화시설 활성화가 해결될 수는 없습니다.

각 지역별 특성과 양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문화시설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앞서 이러한 문제를 겪어 온 일본의 사례를 찾아본다면 조금은 예측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제 일본은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해결책으로 창조적 문화 활동에 초점을 맞춘 문화정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문화도시 만들기와 문화재단 설립 등이야말로 문화예술 진흥과 함께 지역 문화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일본 내 공공 공연장은 보편화 되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인천에서도 부평 문화재단에 이어 서구 문화재단이 설립됐고, 미추홀구를 비롯해 연수구 등도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과 주민공청회 등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문화정책의 방향이 문화시설의 공공성 확보와 시민의 문화 향유의 기회로 확대된다면 인천이 문화 창조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시민들은 문화 예술교육 확대로 인해 지속적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인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확장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도시입니다.

문화시설 활성화는 시민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키우고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는 인천이 서울의 주변도시가 아닌 문화 다양성의 가치가 다져진 문화 창조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전재운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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