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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원 발언대] 전재운 문화복지위원, 건강도시 정책, 도시재생에도 반영돼야

  • 작성자
    인천일보(총무담당관)
    작성일
    2020년 2월 27일(목)
  • 조회수
    581
[인천시의원 발언대] 전재운 문화복지위원, 건강도시 정책, 도시재생에도 반영돼야

  • 이순민
  • 승인 2020.02.27


 


새해가 벌써 두 달이 지나가는 시점이지만, 1월1일 소망했던 일들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믿는다.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건강'일 것이다.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아니 생존 자체의 본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94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헌장에서 밝히고 1998년 재정의한 '건강'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인종·종교·정치·경제·사회의 상태 여하를 불문하고 고도의 건강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인천시의 각 지역에서는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한창이다.

특히 서구 가정지구, 동구 송림지구, 부평구 십정지구 등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당연히 거주 지역민, 시민 건강이 우선시돼야 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관련 기관은 단순한 편의시설 등의 도시계획을 넘어 시민 건강을 위해 어떤 프로세스를 적용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독일·미국·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국가 기준의 척도 중 하나를 '건강'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도심 공원 조성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2020년 도시숲 조성사업을 위해 50개소에 255억원을 투자해 25만7000㎡의 숲을 조성한다.

이 도시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숲을 조성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왜냐하면 주민들이 이 도시숲을 통해 운동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도시재생사업과 도시숲 조성은 건강 친화적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반면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소들을 간과하면 자칫 '용두사미 사업'으로 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본 의원은 김성수 의원, 김종인 의원과 함께 '건강도시 활성화 방안 연구회'를 꾸렸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인천 시민이 건강을 유지하고, 운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연구회 활동에는 건강 친화적 도시의 핵심이 될 공원 조성에 관한 연구도 포함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도시공원 면적이 넓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적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각각 15%, 17%, 13% 감소했다.

이는 8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이다.

그리고 집 근처에 공원이 없으면 고지혈증 위험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즉 도시공원이 시민 건강 증진에 큰 효과를 준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WHO는 전 세계 10대 사망 위험 요인 중 4위를 '운동 부족'으로 꼽았다.

그리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연구 결과를 보면, 운동을 할 경우 연간 36만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원을 통한 운동 환경 조성이 건강 증진에 필수 요소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현재 연구회는 '건강을 추구하기 위한 도심환경 조성'이라는 논제 아래 논문과 문헌을 연구하고, 사례를 짚어보며 관계부처와 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한 전문 체육단체들과 함께 간담회·토론을 거쳐 시민 건강 개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오는 10월이면 연구회 활동 평가 자료집을 발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인 동시에 사회에 대한 의무"라고 했다.

건강도시 활성화 방안 연구회의 최종 목적지도 벤자민 프랭클린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새해에는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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