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1995년 1월1일 인천직할시에서 인천광역시로 개칭됐고, 같은 해 3월11일 강화군과 옹진군, 김포 검단 지역이 편입되면서 6대 광역시 중 가장 넓은 면적의 도시가 됐다. 인구수도 1995년 230만 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드디어 2017년에는 인구 300만 시대를 열었다. 또한 2017년 기준 85조원의 지역내 총생산과 400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면서 국가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국내 3대 도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오늘의 인천이 있기까지는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 및 국제기구 중심도시로의 도약 등이 바탕이 됐다.
반면 급격한 인구 팽창과 기반시설 부족, 다양한 출신지역으로 인한 응집력 약화, 공업도시 또는 공해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전통산업의 노후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은 앞으로 인천이 극복해가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인천시는 지역균형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개발, 지역 간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하고 4차 첨단산업단지 조성 및 노후 산업단지의 재정비, 지역 성장거점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그리고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천 고유의 역사공간 재조명을 통한 테마별 관광벨트 및 도서지역 관광코스 개발, 세계적인 항만·공항 등을 활용한 지역 특화 연계사업의 개발도 글로벌 도시브랜드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수구는 송도경제자유구역, 중구는 인천공항과 영종경제자유구역, 남동구는 남동공단과 논현 택지개발사업, 서구는 청라경제자유구역과 검단 택지개발 사업 등으로 꾸준한 인구 유인과 함께 활력 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계양구는 1995년 3월1일 북구에서 분구된 후 인근 검단과 김포에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특별한 개발 이슈 없이 도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계양을 아끼고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지난해 9월 서운일반산업단지가 준공돼 업체들이 입주하면서 경제도시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고, 계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돼 335만㎡ 면적에 공공주택 1만7000호, 30% 이상의 녹지·공원 조성, 가용면적 40% 이상을 첨단산업단지로 유치하는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계획안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계양은 인천과 서울·부천을 잇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요충지다.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은 '신 경인산업축(송도~남동·부평~계양~마곡)'의 거점도시가 될 계양의 희망찬 미래를 담보하는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에 실시할 보상에서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함과 아울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그리고 정부 부처 등과 협의해 주민 재정착 등을 위한 행정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첫선을 보이는 슈퍼-간선급행버스(S-BRT) 두 개 노선의 운영 계획, 인천공항고속도로 나들목(IC) 신설, 간선도로 확장 등 인천과 서울 전역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세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10만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되는 기업 유치와 타 지역 소재 공공기관 이전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세금 감면 및 토지의 원가공급 등을 통한 유인 전략 또한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
서운산단과 더불어 계양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이 잘 마무리되고, 계양산성 복원과 박물관 건설, 산림욕장 등 계양산과 연계된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개발이 완료되면 계양은 일과 여가가 어우러진 역동적이고 희망찬 행복도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