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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원 발언대] 서정호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 작성자
    인천일보(총무담당관)
    작성일
    2020년 8월 20일(목)
  • 조회수
    678

 

[인천시의원 발언대] 서정호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 승인 2020.08.20


 
 

 

코로나19로 세상이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단 7개월 만에 지구 역사는 100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수많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가족을 잃었다. 오래 지속된 관계의 미학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앞으로도 코로나 팬데믹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 모른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 우울과 고독의 시대의 대창궐이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태동한다. 세계 각국은 저마다의 대응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K-방역' 시스템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전 세계의 모범이 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교육 현장도 많은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점차 안정기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제2의 팬데믹을 대비한 거대한 교육혁명이 시작됐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에서 개최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 토론회'의 대표 슬로건은 '학교가 온다'이다. 즉 코로나 팬데믹 시대 더 이상 학생이 학교에 가는 게 아니라 학교가 집으로 온다는 역설이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개될 디지털 교육과 정보통신기술(ICT) 시대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메시지다.

이제 대한민국 교육계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공간 혁신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연계된 교육 뉴딜, 그린 뉴딜, 'K-스마트' 교육이 미래 교육의 화두가 된다. 특히 교육부가 발표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는 기존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 대전환을 의미한다.

2025년까지 약 19조원이 투입될 미래학교는 저탄소 제로 에너지, 첨단 ICT 기반 스마트 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 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학교시설 복합화가 핵심이다. 이제 학교라는 공간은 더 이상 시멘트 구조물이 아닌 친환경 자연숲으로 차츰 변모하게 된다. 낡고 허름한 교실 환경도 지능정보 기반의 인공지능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또한 학교는 이제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심으로 우뚝 선다. 학교시설과 생활 SOC가 맞닿아 학습·문화예술·체육·돌봄이 결합된다. 교육 과정과 교수 학습법도 학생 개개인에 맞게 개별화·맞춤형으로 진화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가장 중요한 대원칙은 학생과 교사의 주체적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과 우려가 감지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논평처럼 모든 사업이 정부 주도로 강제되기 때문이다. 현행처럼 학교와 지자체에 예산 퍼주기식 일방통행은 소통 부재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일례로 40년 이상 된 노후 건물 개선엔 하드웨어인 ICT와 더불어 스토리텔링 요소인 학교 역사와 학생들의 문화 등이 함께 녹아들어야 한다.

또 학교시설 복합화 민간투자 사업방식(BTL)에서 생겨나는 교육재정 증가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공간 혁신도, 인공지능 교육 인프라도 오롯이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교육 인프라의 지향점은 마을공동체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배움터를 구축해야 한다.

이제 획일적 주입식 교육의 시대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라졌다. 우리 학생들도 기존 성적 경쟁의 학력관에서 창조적 토론 경쟁의 학력관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다. 학교는 보다 안전한 자연 배움터로, 토론과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교실, 학생 하나하나가 존중받는 학급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러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바로 학생 수 감축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강조했듯 이제는 무상교육을 뛰어넘어 오직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 격차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 교육정책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방역·생활·학습·연대의 교육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하여 미래 교육의 성지는 교육 균형이라는 한울타리에서 차별 없는 배움의 꽃을 활짝 피워야 할 것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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