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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걸음,

"온몸으로 느끼는 섬 정취"

온몸으로 느끼는 섬 정취

호젓한 숲길을 지나면 사방이 탁 트인다.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풍광은 감탄을 자아낸다.
섬 트레킹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인천에는 섬이 주는 정취를 만끽하며
느긋이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명소가 있다. 트레킹의 성지로 유명한 ‘장봉도’이다.

일렁이는 파도 옆, 길게 누운 섬

인어상인어상

  • 장봉도 전경장봉도 전경
  • 장봉도 전경

보통 지명의 유래가 그러하듯 장봉도도 섬의 형태와 지형이 반영돼 지어졌다. 장봉도는 이름대로 섬이 길쭉하고 산봉우리가 많다. 섬의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산줄기가 이어져 뻗어 있는데 제일 높은 산인 국사봉이 150m로, 그보다 낮은 구릉성 산지가 완만하게 연결된다.
섬에 들어서면 오래된 인어상과 가장 먼저 마주한다. 바다를 배경 삼아 말없이 앉아있는 인어는 섬의 전설과 연관된 조형물이다. 전설의 내용을 살펴보면 옛날 한 어부가 그물에 잡힌 인어를 놓아주었다. 그 이후부터 물고기를 잡으면 그물이 터질 듯이 가득했다고 한다. 인어의 보답 때문일까. 한때 장봉도는 우리나라 3대 어장으로 손꼽혔다.
현재 장봉도에서 유명한 특산물은 김과 백합이다. 장봉도의 김은 전통방식인 지주식으로 갯벌에 장대를 박아 줄로 연결해 양식한다. 바닷물과 햇볕을 번갈아 맞으며 자라난 김은 맛과 향, 영양까지 모두 뛰어나다. 2010년에는 인천시로부터 수산물 품질인증도 받았다. 드넓은 갯벌에는 백합, 소라, 바지락 등 어패류가 풍부하다. 이중 조개의 왕으로 여겨지는 백합은 특유의 풍미와 쫄깃한 속살을 자랑한다. 장봉도 곳곳에서 백합을 듬뿍 넣은 백합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INFO

장봉도

  •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 삼목선착장(☎ 032-751-2211) → 신도 경유 → 장봉도도착(약 40분 소요)
  • ※ 날짜별 배편 시간은 홈페이지(island.haewoon.co.kr) 참고
  • ※ 기상 상황에 따라 배편이 변동될 수 있음
장봉도 갯티길 코스
  • 가막머리 전망대가막머리 전망대
  • 가막머리	 전망대

1코스 신선놀이길(8.21㎞)

등산로 입구-상산봉-말문고개-국사봉-헬기장-장봉3리 팔각정

2코스 하늘나들길(3.2㎞)

장봉3리 팔각정-봉화산-장봉도 능선길-가막머리 전망대

3코스 구비너머길(4.03㎞)

장봉3리 팔각정-석산터

4코스 장봉해안길(3.92㎞)

축동 버스정류장-유노골-쪽쪽골-해안 기암괴석-가막머리 전망대

5코스 야달인어길(4.62㎞)

장봉치안센터 팔각정-야달선착장-강구지-건어장 해변-축동 버스정류장

6코스 한들해안길(3.55㎞)

능성길 구름다리-제비우물-한들해변-다락지구 전망대-장봉치안센터 팔각정

7코스 장봉보물길(4.4㎞)

진촌마을-장술과 뿌리-뒷장술-혜림원 둘레길

산자락과 바다를 넘나드는 길

갯티길갯티길

장봉도는 부지런히 걸을수록 매력이 드러나는 섬이다. 푸른 바닷길과 상쾌한 산길이 연결되고 소박한 마을길로 이어진다. 다양한 길은 코스로 만들어졌고,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트레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장봉도 트레킹은 갯티길로 불린다. 갯티는 섬 주민들이 사용하는 단어로 갯벌과 갯바위가 만나는 중간지점에 있는 모래갯벌을 말한다.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드러나, 시간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장봉도 갯티길은 능선과 해안을 따라 정비된 총 7개의 코스로 이뤄졌다. 1코스는 나지막한 산자락을 타고 시작한다. 산길이 험하지는 않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잘게 섞여 있다. 그래도 숨이 가빠 올 지점마다 정자나 벤치 등이 마련되어 있어 어려움은 없다. 인기가 많은 코스는 가막머리 전망대로 향하는 길인 2코스와 4코스이다. 하늘과 숲, 바다가 맞닿은 가막머리 전망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바다 건너 동만도와 서만도 사이로 펼쳐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이 외에도 5코스를 둘러보며 공룡 모양을 닮은 해식동굴을, 6코스에서는 아늑한 분위기의 한들해변 등을 즐길 수 있다.

백사장이 늘어선 작은 해변들
  • 옹암해변옹암해변
  • 옹암해변
  • 옹암해변

장봉도에는 작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들이 자리한다. 그중 섬을 대표하는 곳은 옹암해변으로 선착장에서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옹암해변의 백사장은 곧게 뻗어 있으며, 곱고 가늘다.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기 위해 맨발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중앙에는 나무데크가 바다를 향해 설치되어 있다. 해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로 시원한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변 뒤쪽으로는 약 200년 된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뜨거운 햇볕을 피해 휴식하거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섬의 북쪽 끝으로 들어가면 한적한 해변을 마주 할 수 있다. 아담한 모래사장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진촌해변이다. 해변 앞 바다에는 바위섬 하나가 떠있다. 하늘을 날던 새들이 날개를 접고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이다. 양쪽으로는 절벽과 기암괴석이 자리해 빼어난 풍광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해변의 정취를 한가로이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대빈창 선착장까지 연결된 해안탐방로가 있어 바다와 나란히 걷는 색다른 산책이 가능하다.

  • 진촌해변진촌해변
  • 진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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