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뇌톡톡 뇌건강 학교 로비
• 뇌건강 프로그램을 체험 중인 시민

잠자는 두뇌를 깨워드립니다

일상을 시작하는 아침, ‘두뇌톡톡 뇌건강 학교(이하 뇌건강 학 교)’ 앞에 위치한 승학체육공원에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몸을 움직이는 어르신들로 가득하다. 하나, 둘, 셋, 넷 강사의 구령에 맞춰 굳어 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낸다. 매주 월, 수, 금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하는 ‘뇌건강 운동 교실’은 학교에 다니지 않 아도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윤희 강사는 뇌 자극에 좋은 체조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체 조로 구성하여 어르신들을 만난다. 어쩌면 귀찮을 아침 체조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따라 하는 어르신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고 한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도 어르신들의 열정은 막을 수 없다. 모두 손뼉을 치며 “사랑합니다”를 외치자 체조가 끝이 난다. 어르신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온다.
“땀을 한 번 내고 나면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요! 사정이 있어 못 나오는 날이면 괜히 몸이 더 아픈 것 같더라고요.”
주 3회, 하루 1시간 건강 백세로 가는 지름길을 걷는 어르신 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몸과 뇌를 깨우는 데 아침 체조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뇌가 능력을 제대로 발 휘하기까지 2~3시간이 걸린다. 체조를 통해 몸에 열을 내면 그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아침운동은 주 3회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초 치매 안심학교

2018년 11월 19일에 개소한 뇌건강 학교는 전국 최초로 설립 한 치매 커뮤니티센터로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친근감 을 주기 위해 ‘두뇌톡톡 뇌건강 학교’로 명명했다. 옛 상수도 사업본부 직원 관사를 재건축하여 지상 2층, 넓이 201㎡ 규 모로 운영 중이다. 치매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으로 그간 도움 을 받지 못했거나 치매 전 단계에 있어 지연이 가능한 시민들 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내부는 뇌건강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 북카페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과 차를 마시거나 치매에 대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테이블과 의 자를 두어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뇌건강 학교를 이용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상담하기 편안한 분위기가 조 성되어 있다. 뇌건강 프로그램실에서는 뇌건강을 지킬 수 있 는 프로그램과 치매 환자들을 위한 인지훈련교실, 가족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1층에는 치매 체험을 할 수 있는 VR 체험관,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 
• 
• 두뇌톡톡 뇌건강 학교에서는 실내 프로그램을 통해 두뇌활동을 돕고 있다.

치매걱정 없는 도시로

인천광역시 광역치매센터 부설 뇌건강 학교 이강호 연구원은 뇌건 강 학교는 치매안심마을 중심에 있어 치매 친화적인 환경조성을 위 한 허브 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치매 친화적 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여러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치매 대상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뇌건강 학교에서는 치매를 예방하고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 해서 다양한 비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프로그램은 신체, 인지, 사회활동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 터에서 개발한 인지 워크북 <가치 함께! 똑똑똑> 등을 활용하여 인 지기능을 강화하는 훈련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상자분들 이 직접 내방객들을 맞이하는 사회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 여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합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 보급을 위해 다양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시범 운영하고 있으니 모두들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치매가 있어도, 치매가 없어도 모두가 행복해지는공간, 뇌건강 학 교. 이곳에서는 매일 웃음꽃이 피어난다. 오늘도 이곳은 서로가 서 로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하는 일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