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김대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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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문

[칼럼]인천AG '남북협력 결의' 배경

  • 작성자
    인천일보
    작성일
    2012년 3월 13일(화)
  • 조회수
    614


[칼럼]인천AG'남북협력 결의'배경  

이용범 인천시의원

 

스포츠는 세계 만국의 공통 언어이며, 서로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일체감을 갖게 하는 상호 교류의 훌륭한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2014년도에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는 40억 아시아인이 하나가 되어 우정과 화합을 도모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의 목표는 소통과 화합을 토대로 평화의 아시아를 실현하고 기쁨과 영광의 나눔 대회를 구현하여 동북아 평화 정착과 인류 공동번영을 기하는 데 있다.

아시아는 물론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주목할 이번 대회가 진정한 평화 정착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참여와 공동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통해 남북 화해 협력 무드를 조성하고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기폭제로 삼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인천은 동북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인접한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과 연계되어 있어 많은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긴장과 갈등의 역사로 얼룩져 왔다. 1999년 6월, 2002년 6월 1·2차 서해교전 이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등 군사 분쟁이 있었고,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2010년 12월27일 서해5도 지원특별법을 제정 공포하였으나 아직도 전쟁에 대한 불안과 생업에 대한 경제적 손실 등 유무형의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

따라서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동반자로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시의회가 지난 2월 말 인천이 한반도의 중심에 서서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평화의 정착을 도모하고 남북교류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북공동협력 추진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게 된 배경이다.

필자가 대표 발의한 본 결의안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 및 사회·문화·체육 교류에 필요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촉구하고 개·폐회식에 남북공동 성화 봉송, 합동 공연단 구성 등 다양한 남북협력 관계가 구축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개·폐회식 남북공동협력 추진을 위해 경기는 물론 마케팅, 미디어, 통신, 의료서비스, 숙박, 교통, 환경, 안전과 보안 등 필요한 인프라와 제반시설이 구축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관심과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도적으로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해 온 우리 인천에서 북한의 참여와 공동 협력을 이끌어내어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른다면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 역사적인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음은 물론 얼어붙어 있는 남북관계를 녹일 수 있는 중요한 단초로 삼아 본격적인 화해 무드로 갈 수 있는 물꼬를 터 줄 것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의 남북 공동입장과 2002년 부산아시안 게임의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파견이 아직도 벅찬 기억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다가올 2014년 우리 인천에서 다시한번 하나 된 남과 북의 뜨거운 감동이 펼쳐지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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