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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문

[칼럼]경인교대 인천캠퍼스 축소 반대

  • 작성자
    인천일보
    작성일
    2012년 5월 18일(금)
  • 조회수
    678


[칼럼]경인교대 인천캠퍼스 축소 반대  

이용범 인천시의원

 

경인교대는 1946년 개성공립사범학교로 시작했으나 6·25전쟁으로 인해 개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1953년도에 인천시로부터 남구 숭의동 203번지에 교지 2만3천700여㎡(7천200평)과 교사 6개동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인천교육대학으로 세워진 후 1990년 현재 계양구로 이전해 인천시와 함께 성장해 온 인천시민의 대학이라 할 수 있다.

또 경인교대는 경기도 안양에 경기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해 2003년 인천교육대학을 경인교육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했고 2005년도 부터 학생들을 모집해 현재 2, 3, 4학년이 수업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에 최초로 세워진 국립대학으로서 60여년간 인천시민과 동고동락하면서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학생들을 교사로 훈련시키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인천시의 자랑이었다.

현재 경인교대는 경기캠퍼스 부지와 서울대 농생대 부지간의 토지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일 경기도의회가 이 내용을 담은 '2012년도 제3차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상태다.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 토지교환에 관한 우려가 매우 깊다. 토지교환이 양 캠퍼스의 균형발전과 기능별 특화발전 방안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포장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인천캠퍼스의 기능을 축소하고 경기캠퍼스로 통합하고 결국에는 경인교대를 '경기교대화'하려는 사전포석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경인교대는 지난 8일 '경인교대 발전전략 설명회'에서 내년부터 인천과 경기도로 양분된 학생들중 1학년만 인천캠퍼스에 남기고 나머지 2, 3, 4학년은 경기캠퍼스로 보내는 계획을 포함해 2014년까지 인천캠퍼스를 글로벌대학으로 만드는 중·장기발전계획을 제시했다.

만약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인천캠퍼스는 더이상 교육대학으로서의 순기능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인천캠퍼스에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학부를 양분하여 건물 증·개축이 불가능한 경기캠퍼스로 2, 3, 4학년을 보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경기캠퍼스가 당초 교과부의 국립학교설치령에 따라 부대시설로만 허가를 받은 만큼 학부생은 원래대로 인천캠퍼스에서 대학원생은 경기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도록 해 양 캠퍼스의 역할을 전문화하는 것이 더 명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인교대는 인천시와 285만 시민을 기만하는 인천캠퍼스 기능축소 계획과 양 캠퍼스 기능별 특화발전 방안이라는 미명으로 추진중인 경인교대의 '경기교대화' 계획을 모두 중단하고 초등교원 양성기관으로서의 인천캠퍼스 정상화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경인교대가 앞으로도 인천시민의 사랑을 받고 시민과 함께 성장해 가는 시민의 대학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인천시민 역시 경인교대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쓸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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