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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문

[인천시의원 발언대] 강원모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의원

  • 작성자
    인천일보(홍보담당)
    작성일
    2018년 9월 13일(목)
  • 조회수
    601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인천 입장서 바라봐야
▲ 강원모 인천시의원


송도 워터프런트 문제로 말로만 듣던 '문자폭탄'이라는 것을 받아봤습니다. 하루에 2000~3000통의 문자를 받는다는 게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로 뽑혔으니 이런 정도의 불편이야 그냥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주장의 과격성이 아니라 합리성에 기초되어야 한다고 볼 때 마치 복사한 듯 똑같은 글이 수도 없이 배달되는 이 사태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단 한 사람의 민원이라도 그 내용이 상식과 합리에 부합한다면 모두의 민원이 되겠지만 워터프런트 사업의 즉각적인 주장을 담은 폭탄 문자에 과연 그런 합리성이 포함되었는지는 생각해볼 일입니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기본적으로 인천 전체의 입장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송도 국제도시에 살고 있는 주민의 입장에서만 바라볼 사업이 아닙니다. 총 사업비가 6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역이 송도일 뿐이지 사실상 인천 시민 모두의 사업입니다. 루원시티 사업이나 월미 은하레일 사업처럼 두고두고 인천시민의 두통거리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되기 때문입니다.

2022년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사업기간이 종료됩니다. 이제 햇수로 몇 년 남지 않았습니다.

사업기간이 연장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주수입원이었던 토지매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설사 사업이 연장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처럼 막대한 토지가 공급되기 어려울 것임이 분명합니다.

국제도시의 모든 것이 인천으로 환원될 때 인천시와 인천시민이 부담해야 할 몫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이유입니다.

그간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제도시로 발돋움코자 다소 무리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 대학을 유치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을 지어주고 운영비를 지원하며 관리단까지 두고 있습니다. 토지 매각 대금이 떨어져 더 이상 운영비를 조달할 수 없다면 앞으로 이런 대학이 제대로 유지될지 걱정입니다.

또 국제도시의 위상에 부응하기 위해 송도, 청라에 대규모 공원을 건설했고 그 공원을 관리하는 데만도 다른 지역에 비해 몇 배의 예산을 더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의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워터프런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천의 미래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계속성을 가진 사업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어설픈 삽질로 인천의 앞날에 큰 짐이 된 경험을 또다시 반복해서야 되겠습니까?

인천의 모든 행정적 지원과 관심 속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민의 종잣돈으로 경제자유구역의 첫 삽이 떠졌으며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미래와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다만 사업의 편의성을 위해 조직과 회계를 분리했을 뿐입니다. 결코 인천시로부터 떨어져 나간 독립지역은 아닙니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시 집행부가 이미 밝힌 대로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고 저 또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어디까지나 인천시 전체의 관점에서 미래의 부담을 고려하면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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