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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의정24시 칼럼] 김국환 의원

  • 작성자
    경기일보(총무담당관)
    작성일
    2021년 5월 14일(금)
  • 조회수
    542

 

 

 

 

 

                                                         인천을 다양성이 꽃피는 상호문화도시로~

 

 

얼마 전 본의원이 대표로 있는 인천시의회 연구단체인 상호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문화다양성 정책연구회주최로 다양성이 꽃피는 상호문화도시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토론회장에 김성준 문화복지위원장이 참석하여 덕담 한마디를 부탁하였는데 김위원장은 본인이 김해 김씨로 가락국 김수로왕의 후손인데 수로왕 부인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고, 이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근거가 있다. 허황후는 인도에서 이민 온 최초 여성으로 다문화가정의 시조격이며, 우리는 단일민족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다양한 이주민을 흡수해 온 민족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매우 다양한 이주민이 우리의 이웃으로 거주하고 있어 이들과 상호 협력하며 동반자로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본인 지역구인 연수구에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동포인 고려인 주민이 많다. 고려인은 1860년대부터 러시아 연해주 일대로 이주하여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 일대의 황무지를 개척하여 사람 사는 땅으로 만들었고, 대한제국 시기에는 의병을 조직하여 일본의 침략에 맞섰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우리나라 독립을 견인한 조상들의 후손이다. 이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흩어져 척박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대표적인 한인 디아스포라들이다. 1991 소련 해체 이후 이들은 새로운 이주의 발걸음을 걷고 있다. 이들의 3, 4세들이 고국으로 귀환(歸還)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족을 동반한, 정주(定住)를 목적으로 귀환하는 동포들이 많다.

 

고국으로 귀환한 10만 명이나 되는 고려인들은 일찍이 우리말을 상실했기 때문에 그들의 한국살이는 매우 고단하다. 중도 입국한 자녀는 자녀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힘들어 쓰러질 지경이다. 자녀들은 밖으로 겉돌고, 이들의 부모들은 민간단체만 바라볼 뿐이다. 조국은 이들의 정착과 삶을 도와야 한다.

 

20188월에 발의한 인천광역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는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권익증진 및 생활 안전을 도모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20203월에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예방하고 이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외국인주민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자 인천광역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안을 일부개정하여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조례가 발의된 지 3년이 되었지만 많은 부분이 잘 시행되지 않고 있어 인천시의 고려인 주민들은 여전히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모든 제도에서 제외되어 그들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고려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광주나 안산시의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외국인 자녀에게도 보육료를 지원하고, 고려인지원센터를 설립하여 고려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고려인 주민만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하여 고려인 주민을 위한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호문화도시 우수 사례로는 국내 최초로 유럽평의회로부터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안산시와 두 번째로 지정된 구로구가 있다. 안산시의 경우 2005년부터 전국 최초로 외국인주민 전담 행정기관을 운영하여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발생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구로구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다문화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학 정책네트워크인 가치 누리 거버넌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본인 지역구인 연수구에 거주하는 고려인 주민들이 고려인 권리 회복과 지역사회 발전에 참여하고 협력하기 위해 함박마을 고려인 주민회를 만들어 창립하였다. 코로나로 자유롭지 않았고, 한국어가 서툴러 다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마음은 뜨거웠다.

 

우리 시는 그들이 잠시 머무는 정류장이 아니다. 우리 인천시가 그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따뜻한 손을 마주 잡는다면 질곡 많았던 우리의 역사 속에서 힘들었던 이주의 발걸음들이 다시금 조국을 향함으로써 잃어버렸던 우리의 아픈 역사가 이어지고, 회복될 수 있는 희망의 공간, 변화의 공간, 새롭게 힘을 얻는 상호문화도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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