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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신은호 의장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신은호

Let's Start Up!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반드시 사라질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인류는 단 한 번도 병마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초창기 혼돈의 시기를 겪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우린 슬기롭게 감염병을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19가 박멸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 한가운데 ‘인천’이 우뚝 서게 됐습니다.
관문도시 인천을 넘어 바이오 혁신도시로 거듭나며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천은 참 중요한 곳임이 틀림없습니다. 19세기 말 개항은 꽁꽁 얼어붙은 이 땅을 세계화로 녹여낸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제물포항을 통해 매일 신문물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개항의 이면에는 청정의 한반도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흘러온 신종 바이러스가 침투하며 국민의 생존권마저 위협했습니다. 그렇게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인 피병원이 들어섰고, 좀 더 현대화된 시설로 덕생원이 인천에 자리했습니다.

한반도 관문이기에 개항에 따른 감염병을 감수해야 했던 인천.
한 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역시 인천은 대한민국 관문이자, 세계인이 찾는 환승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은 과거 신종 감염병 질환을 겪으며 치유했던 경험을 되살려 2000년대 초반부터 바이오산업을 중요시했습니다. 최근 일각에서 인천의 ‘바이오클러스터’ 추진을 놓고 ‘과정은 짧고 성과는 적다’는 식의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천연구원이 2022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인천 아젠다 30’에 따르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성장사는 20년 전 셀트리온의 설립을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바이오 집적지 조성을 위한 부지 마련, 인천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지원체계확립과 관련 외국인투자 기업 유치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외투기업이 입주하면서 위탁제조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핵심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렇게 인천 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바이오산업이 굳혀지게 됐습니다.
인천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남동공단을 연계한 바이오클러스터 확장 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2019년 한국형 NIBRT(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사업공모에 선정됐습니다.
특히 인천은 정부가 추진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최종후보지가 되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제조뿐 아니라 바이오산업의 혁신창업의 거점 역할을 겸하게 됩니다.
국내 약 20곳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있지만 산·학·연,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정부지원조직 등 기술혁신에 필요한 모든 구성원과 네트워크를 갖춘 전국의 단 한 곳 ‘인천’을 우리 정부가 눈여겨봤습니다. 인천은 앞으로도 노바벡스백신 위탁생산자인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이전이 계획됐고, 제넥신의 자회사인 에스엘포젠 생산시설의 부지 매매계약 등이 체결된 상태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국가안보 어젠다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불과 연초 코로나19 백신개발이 더뎌지며 세계는 백신 전쟁 상황까지 치달았고, 이에 따른 미국과 유럽 등 의료 선진국의 열악한 복지 환경까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다행히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됐고 10월 말까지 우리 정부는 백신 접종률 90% 달성과 위드코로나(with corona) 진입을 염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뜻으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비대면 생활, 거리두기 등이 일상생활화 됩니다. 불과 2년 전 마스크 없이 마음껏 뛰놀고 만나며 서로 이어지는 삶으로의 회귀는 기대할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명의 위협까지는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인천의 역할은 더욱 빛납니다.
바로 10월부터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게 된 것입니다. 해외에만 의존하던 코로나19 백신을 우리 손으로, 바로 ‘인천’에서 국내에 공급하는 만큼 인천이 한국의 바이오산업의 정점을 찍게 된 것으로 우리나라 백신주권 확보를 실현할 수 있게 된 의미 또한 큽니다.
이제 해외에만 의존하던 백신 개발과 공급을 뛰어넘기 위해 우리 모두 손을 맞잡아야 할 때입니다. 선진국의 바이오 선도도시, 선도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기술과 장비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요구됩니다.
미국 보스턴과 프랑스 코스메틱벨리 등 해외 선진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은 조성 초기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바이오산업의 대표주자 인천을 향한 꿈은 이제 머지 않았습니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천연두 백신의 개척자 에드워드 제너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습니다.
“미래의 국가들은 저 끔찍한 천연두가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역사에서만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우리 후손들에게도 코로나19가 존재했다는 역사만 전달될 수 있도록 우리 시의회도 바이오산업이 인천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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