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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동에 불어온 두 번째 봄

"꽃 피는 남촌 두레"

남촌동에 불어온 두 번째 봄 꽃 피는 남촌 두레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김동환의 시 「산 너머 남촌」에 소개된 것처럼 인천 도심 속 작은 시골의 풍경을 지닌 남촌동은 1985년 4월, 남동구 폐염전 지대가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되면서 주택배후단지로 조성되었다. 농가로 조성되었던 자리는 다닥다닥 붙은 빌라들이 생겨 사람들에게 보금자리가 되어줬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이게 되면서 점점 주택이 노후화되고 지역 골목상권이 침체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 다른 도시로 떠나갔다.
2019년 3월, 불모지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남촌동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마을의 앞날을 고민한 끝에 인천도시재생지원센터의 ‘원도심 도시재생 주민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우리동네 마을전시회, 작은음악회, 마을축제, 마을신문발간 등 주민들간의 소통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동 배경 뒤에는 ‘꽃 피는 남촌 두레(공병화 회장)’의 역할이 컸다. 남촌동의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로 출발했고 현재 148명 주민들과 함께 활동 중이다.
꽃 피는 남촌 두레는 최근 두부를 만들어 마을 사람에게 나누고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수산으로 과일청담구기행사를 하는 등 지역자원을 연계한 사업을 진행했다.
공병화 회장은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신청한 2021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주민 스스로가 지속가능한 마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촌동은 여러 도시재생사업을 거치면서 주민들끼리 똘똘 뭉쳐 조직체가 단단해졌습니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꾸겠다는 의욕이 매우 강해서 우리 앞에 어떤 일이 주어진다해도 잘 이뤄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주민 주도의 조직체로 똘똘 뭉친 단합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2021년 도시재생 주민참여 경진대회에서 꽃 피는 남촌 두레는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병화 회장은 앞으로 ‘2022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재도전 할 것이라고 힘찬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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