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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마을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안녕마을놀이터"

발달장애인이 마을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안녕마을놀이터

장애인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주거권, 노동권, 사회권 등 권리와 정책,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마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교류하는 공간과 활동이 지원되어야 한다. 그래서 2019년 동구에 사는 장애인 가족과 장애인 교육상담사, 마을활동가, 마을 주민 등이 모여 모임이 시작됐고 2021년 ‘안녕마을놀이터’ 공간이 마련됐다. 안녕마을놀이터는 일상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장애인만 참여하는 활동과 장애인만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모두에게 열린 곳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마을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구청에서 추진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모둠학습 장소이자 동네 주민들의 글쓰기 수업 공간으로도 사용한다. 방과 후 갈 곳 없는 장애청소년들이 방문하거나 코로나19로 등교가 중지된 학생들이 오기도 한다.
최주혜 고문은 안녕마을놀이터는 장애인이 마을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누구나 들어와서 차를 마시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움직이고 말할 수 있지요.”
이어 소소하지만 그녀의 기억에 남은 일화를 소개했다. “안녕마을놀이터의 장애청년이 마스크의 끈을 떼고 버리는 모습을 본 아이가 엄마에게 삼촌은 늘 끈을 떼고 버린다며 착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장애인을 만나고,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한 모습이지요. 이런 모습이 늘어갈수록 더불어 사는 마을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안녕마을놀이터는 발달장애인 카페 설립, 교육지원 사업등을 통해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체 지원사업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자립은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서는 것이라 말하는 안녕마을놀이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고립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이들의 발걸음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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