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광세
미추홀구 도화1동 주민자치회장
지난 2021년 미추홀구 주민자치회가 모든 동으로 확대되고, 벌써 3년을 훌쩍 넘어 2기 주민자치회의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지역 내 주민 화합과 발전을 위한 주민 대표 기구로, 주민이 직접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성됐다. 주로 마을 의제를 발굴하여,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제안하거나 보조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민자치회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단체여야 하고, 이러한 단체로 성장해야 비로소 주민의 대표 기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주민의 ‘지지’는 주민의 ‘공감’에서 시작된다. 그 ‘공감’은 주민들의 이야기, 바로 ‘우리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내가 평소에 겪는 불편이 무엇인지, 내가 마을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수많은 ‘나’의 이야기가 모이고, 우리 마을의 고민을 있는 그대로 나눌 수 있을 때, 마을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주민자치회 분과에서는 주민자치회 위원이 아니어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주민자치회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역할로, 아이들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 등 나아가 다문화 가정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을 통해 마을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이를 통해 주민자치회가 담아 낼 수 있는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 진다.
미추홀구는 21개의 동과 21개의 주민자치회가 구성되어 있다. 미추홀구 주민자치회는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앞으로 각 동의 주민자치회가 자발적인 마을 해결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발언대의 내용은 인천광역시의회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