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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인천의 딸기

"붉은 빛, 주렁주렁 매달린 아이들의 One Pick! "

매서운 바람과 추위를 몰 고 온 겨울은 눈꽃마저 흩날리며 자신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언 손에 입김을 호호 불며 거리를 걷다보면 유난히 시선을 끄는 과 일이 하나 있다. 붉은빛을 띄우며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인천의 딸기, 인천의 겨울을 만나보자.

인천의 딸기 사진

내가 수확한 딸기

인천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딸기 설화가 있다. 한 겨울 중병에 걸린 어머니가 딸기가 먹고 싶다하자 엄동설한에 아들은 딸기를 구하러 나선다. 새하얀 눈이 세차게 내리던 날 아들은 뒷동산 딸기밭에 가서 칠일동안 기도를 올렸고, 그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딸기가 열리게 도와주었다.
때마침 눈이 내려와 세상이 하얗게 빛나던 날, 따뜻한 온실 안에서 선홍빛 을 띄는 딸기를 만났다. 일 년간의 노력과 정성의 결실로 농부의 땀방울이 달게만 느껴지는 순간이다. 서구에 위치한 딸기 농장 ‘꽃뫼농원’은 직접 딸기를 수확하는 체험과 함께 달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하얀 비닐하우스아래 일렬로 맞춰 서 있는 딸기들은 달콤한 향기로 사람 들의 손길을 유혹하고 있다. 꽃뫼농원을 운영하는 이종우, 박은숙씨 부부는 남녀노소가 좋아하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딸기’라는 작물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꽃뫼농원의 딸기들은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자라고 있다.

딸기밭을 찾아온 아이들은 즐거운 추억을 안고 간다.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이라는 도시에 가장 좋아하는 딸기를 직접 따면서 맛볼 수 있다는 즐거운 추억을 말이다.

생산 농장에서 교육농장으로

꽃뫼농원은 현재 체험 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딸기 농장으로 생산과 판매에만 의존했던 농장은 2012년에 교육농장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변화를 시작했다. 그 이후로 딸기 밭 체험을 위해 아이들과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도심 속에 새롭게 등장한 딸기밭은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 를 이끌어 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딸기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어떤 꽃을 피워내는지 알게 된 아이들의 입가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종우, 박은숙씨 부부도 사람들에게 딸기를 알리고자 더욱더 많은 노력을 했다. 기존 토양재배를 하던 딸기를 작물에게 필 요한 성분을 수용액으로 만들어 재배하는 양액재배로 변경했다. 딸기의 품종도 수확시기가 빠르고 당도가 더 높은 딸기로 품 종도 바꿨다. 덕분에 인천시의 아이들은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먼저, 조금 더 오래 깨끗하고 신선한 딸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됐 다. 지난 2016년 12월에 ‘새농민 상’을 수상한 이종우씨 부부 는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작물의 가공·생산·판매 그 리고 관광산업까지 마을 전체가 하나 된 ‘모쿠모쿠 데즈쿠라 팜’ 견학을 통해 앞으로 꽃뫼농원이 마을과 도심 속 사람들이 작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딸기밭을 찾아온 아이들은 즐거운 추억을 안고 간다. 내가 살 고 있는 인천이라는 도시에 가장 좋아하는 딸기를 직접 따면서 맛볼 수 있다는 즐거운 추억을 말이다. 이종우씨 부부의 흙과 풀을 접하기 어려운 도심 속 사람들, 그중에서도 아이들에게 딸기체험을 통해 우리의 작물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지속된다.

맛있는 딸기 고르는 법!

딸기는 크기가 클수록 맛있는 딸기이다. 딸기는 제일 먼저 나온 딸기가 먼저 양분을 다 흡수하고 다른 딸 기에게 양보하기 때문에 가장 큰 딸기가 영양가와 당도가 높다. 딸기는 붉은 부분이 전체 70~80%를 차지하는 것이 더 좋은 딸기다. 딸기도 후숙을 하기 때문에 수확할 때도 이를 고려해서 약간 덜 익은 딸 기를 수확한다.

이승현
사진
이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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