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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천이 되다"
괭이부리말 사진

인천의 역사를 품은 괭이부리말

[어린이] | 김중미 글, 송진헌 그림 | 미디어창비

이 작품의 배경인 ‘괭이부리말’은 인천 만석동 달동네의 별칭이다. 6.25 전쟁 직후 가난한 피난민들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진 이 동네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빈민지역이다. 작가 김중미씨는 1987년부터 괭이부리말에서 살며 지역운동을 해왔고, 지금은 그곳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는 이작품은 초등학교 5학년인 숙자와 숙희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가난한 달동네의 구석구석을 착실하게 그려 나갔다.

작품 곳곳에서 살아숨쉬는 이야기는 작품 밖에서 색다른 여행을 안내하고 있다. 책 읽는 도시, 인천만이 갖고 있는 멋을 따라 걸어보자.

낭만가득 보물창고

책방모도

책방모도 외관책방모도 외관

인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괭이부리마을의 풍경은 재미있다.
이곳은 빌딩으로 뒤덮인 도시의 뒤편, 햇빛이 내려앉은 골목 사이사이를 비춘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올록볼록 좁은 골목을 지나자 알록달록 간판에 그려진 화살표가 목적지를 가리킨다. 주택가와 어우러진 ‘우리미술관’이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독특한 외관과 한 번, 골목을 배경으로 한 번 ‘찰칵’ 절로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간다.
골목길을 따라 오르막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곳은 화수동 주택가 골목. 민트색 외벽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은 ‘책방모도’이다.
작은 책방은 인천에서 나고 자란 두 명의 대표가 ‘모 아니면 도’ 하는 심정으로 2018년 1월 처음 문을 열었다.

책방모도 내부책방모도 내부

평소 서점에 가기 어려운 동네 주민들, 아이들이 이곳을 놀이터처럼 드나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SNS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서울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 공간은 두 대표의 애정으로 가득 채워진다. 읽고 싶은 책, 읽고 좋았던 책들로 빼곡한 책장, 책 냄새가 묻어나는 종이 위로 주황빛이 내려앉는다. 구멍가게였던 시절에 있던 천장 조명을 그대로 두었는데,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조명이 유난히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는 밤 11시까지 심야책방 ‘책, 맥, 밤’을 운영한다. 불금에 떠들썩한 분위기보단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어두운 밤 등불이 밝혀진 책방모도를 방문해보자.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Mercy

  • 카페 Mercy 음료카페 Mercy 음료
  • 카페 Mercy 외관카페 Mercy 외관

배다리 삼거리 초입,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한 간판이 눈에 띈다.
빈티지 코드의 종착지인 ‘카페 Mercy’다. 7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슈퍼마켓의 외관과 현대적 감각의 내부 조화가 인상적이다.
특히 ‘진종합식품’이라는 간판은 이곳만의 특별함을 더해준다.
실제 옆 가게의 간판이 넘어 온 것인데 동네 분위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묘한 분위기와 매력을 뿜어낸다.
요즘 SNS에서 인기를 끄는 인테리어와 소품은 덤이다.
카페 Mercy의 시그니처 메뉴는 히말라야핑크소금 커피이다.
유리컵 가득 하얗고 부드러운 거품이 커피를 품고 있다.
그 위로 히말라야 핑크소금, 자일로스가 뿌려져 ‘단짠단짠’, 그야말로 빠져나올 수 없는 맛의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카페 Mercy는 누군가에게는 꿈의 무대로, 누군가는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카페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소규모 공연, 전시회 등을 계획하고 공간대여도 가능하다.
하나씩, 작지만 소중하게 만들어가는 이 공간은 배다리를 오가는 주민들에게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 주소 : 인천시 동구 금곡로 1
  • 영업시간 : 매일 10:30~21:00
  • 인스타그램 : cafe_mercy
  • 전화 : 032-700-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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