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김대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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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문

[칼럼]월미은하레일은 달릴 것인가?

  • 작성자
    인천일보
    작성일
    2012년 3월 8일(목)
  • 조회수
    653


[칼럼]월미은하레일은 달릴 것인가?  

안병배 인천시의회 제2부의장 사진

안병배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특위 위원장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사업 관련 조사특별위는 지난 2월29일 안전문제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월미은하레일의 안내륜을 교체하고 차선을 복구해 운행중단 1년6개월 만에 안정성 검증을 위한 시험운전을 했다. 아직도 전체 차선을 복구하지 못했고 신호체계 등이 미흡한 까닭에 수동으로 운행해 전구간을 점검치 못했지만 언제까지 이대로 세워놓고 갑론을박만 할 수 없기에 조사특위는 정해준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요구했고 무리해서라도 6월안에 안전문제만은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시승소감만으로는 차체 흔들림은 전보다 심했지만 진동과 소음 등에 관해선 개선되었다고 판단돼 다소 희망적이었지만 그렇다고 당장 운행을 재개한다는 섣부른 판단은 아니다. 월미은하레일은 17m 고공을 운행하고 사고발생시 안전장치가 전무한 까닭으로 안전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하자 및 부실시공이 너무 크게 부풀려져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민생명은 소중하기에 안전문제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다.

그동안 교통공사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의회 조사특위의 권고에 의해 시민검증위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시공사와 힘을 합쳐 시설물을 점검하고 부러졌던 안내륜은 인하전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축도 바꾸고 우레탄에서 고무타이어로 15억원들여 교체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 교체결과만으론 안전운행을 장담할 수 없어 인천시는 2월24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6억 원의 예산으로 안전성 검증용역을 맡겼다. 이는 그간 노출된 문제점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6월말까지 안전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올해안으로 은하레일을 보완해 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물론 2010년2월 철도기술연구원은 준공을 위해 시행한 월미은하레일 안전시험에서 29개 항목에 대해 적합판정을 내린 바 있어 의혹의 눈초리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때 검사는 구성품에 대한 시험이었기에 이번 검증용역을 통해 신뢰가 추락된 철기연은 명예를 걸고 은하레일시스템 전반에 걸친 상호 유기적인 상태점검과 필요하다면 은하레일 개선과 보완사항도 도출할 것이다.

그러나 5개월 넘게 발표를 미루고 있는 감사원 결과를 제쳐놓고 향후 운행을 한다해도 운영적자가 불 보듯 뻔해 시재정을 발목잡을 사업성에 대한 고민도 크다. 이 사업이 월미관광특구 활성화와 낙후된 개항지인 원도심 재생사업 차원으로 기획된 노면전차 용역에서 적자가 확실시되던 모노레일로 진행하기 위해 2008년 이모 교수에 의해 수행되어 그전 용역을 번복하였던 수지 타당성분석이 사실과는 다른 명분쌓기로 승객과 수익이 과다하게 부풀려져 많은 의혹과 함께 관계자들도 지탄해온 사실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조사특위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은하레일의 사업수지분석은 물론 수요창출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방안수립을 위한 용역을 안전성 검증과 함께 6월안으로 수립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안전성 검증과 운영수익에 문제가 있다면 제2의 대안도 조심스럽게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시는 단체장의 정책적인 사업들이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사례가 일어나선 안된다. 더불어 연내에 모든 안전조치를 끝내고 월미은하레일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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