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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선희 인천시의원

  • 작성자
    중부일보(홍보담당)
    작성일
    2019년 9월 16일(월)
  • 조회수
    243
[인터뷰] 조선희 인천시의원 "나의 관심이 나의 오늘을 바꾼다"
 
  • 최태용
  • 승인 2019.09.15 21:45

 
 
 
조선희 인천시의원 사진
 

조선희 인천시의원(정의당, 비례)은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인천여성회 회장과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주로 여성과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조 의원의 꿈이 처음부터 사회운동가는 아니었다.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는데, 이때 우연히 알게 된 전태일 열사의 삶이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

조 의원이 주목한 건 당시 교회가 전태일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특히 그의 분신 이후 시신을 실은 운구차량이 생전 다니던 교회를 지나가길 원했지만, 교회는 ‘자살’을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교회의 사회적 역할, 인간과 신앙의 관계를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며 “결국 어느 곳, 누구에게나 하나님이 있다는 생각에 도달해 시민사회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십수 년 활동가로 살아오던 그는 지난 촛불혁명을 계기로 현실정치에 발 딛기로 결심했다.

그는 “1987년 민주화가 제도적 민주주의를 찾기 위한 열망이었다면, 촛불혁명은 일상의 민주주의를 찾기 위한 열망이었다”며 “이젠 정치가 시민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 출마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현재 여성폭력방지조례 문안을 만들고 있다.

올해 여성단체들과 조례 제정을 위한 집담회를 진행하는 등 관련된 의견을 수집하고 사례들을 모아왔다.

관련 기관들과 검토를 마치면 발의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조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최근 징역 3년6월이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이야기를 꺼냈다.

조 의원은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들어낸 결과다”라며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이 피해자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판결”이라고 말했다.

최근 임명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증 과정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이해된다. 제기된 일부 의혹에 대한 조국 장관의 도의적 책임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50보와 100보는 분명 차이가 있다. 앞으로 격차를 좁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희 의원은 인천의 첫 정의당 비례대표 시의원이다.

그동안 선거연대를 통해 당선된 지역구 시의원들이 있었지만 비례대표는 처음이다.

득표율도 9.46%로 진보정당 가운데는 2006년 민주노동당의 13.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시민들의 정의당에 대한 지지가 강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내년 총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가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며 “승자독식이 끝나는 내년 총선은 그 초석이 될 수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끝으로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의 관심이 나의 오늘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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