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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통없는 혁신은 없다

  • 작성자
    인천신문
    작성일
    2011년 6월 8일(수)
  • 조회수
    431


[기고]고통없는 혁신은 없다  

노현경 인천시의회 의원

혁신(革新)이란 어떤 상황의 점진적인 혹은 급진적인 변화를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교육에서의 혁신은 교육 제도, 교육 내용의 변화와 함께 그 밑바탕이 되는 정신의 변화를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은 교육에 혁신이 필요하다 말한다. 본인도 마찬가지다. 교육 혁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 교육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눈치 챈 사람들이다. 그 문제를 고치기 위해 새로운 교육 정신과 교육 제도와 교육 내용을 요구하게 되며 그 새로운 것에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다.

어떤 사람은 혁신을 ‘절대적인 정답(진)’ 혹은 ‘좋은 것(선)’ 또는 ‘아름다운 것(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혁신을 외친다. 하지만 혁신은 꼭 그런 것이 아니다. 혁신이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장되긴 하지만 혁신을 실천하는 과정에는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혁신은 진화의 과정과 유사하다. 생물의 진화를 살펴보면 어떤 생물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지만 그 변화 중 ‘자연 선택’ 되어 살아남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그래서 자연 선택된 그 일부가 힘든 자연 환경에 견디기 쉽게 진화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혁신적인 것들을 시험해 보지만 대부분 시대와 사회 환경에 적합하지 못해 사회의 주된 제도로 살아남지 못하고, 살아남은 소수의 것만 주된 제도로 정착하게 된다. 이렇게 성공한 교육제도는 수많은 실패의 아픔을 극복하고 남아 교육 발전에 기여한다. 교육은 이렇게 발전하는 것이다.

결국 혁신은 항상 실패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고통스러운 것이다.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 혹은 ‘좋은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현재 문제의 고통을 피하기 위한 간절한 소망일뿐이다. 비록 실패할 수도 있고 고통이 따를지도 모르지만 혁신은 꼭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혁신 없이는 교육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혁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현행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눈을 감는 사람도 있다. 그들에게는 혁신이라는 제도 변화가 기득권 상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저항한다.

하지만 현재 교육 문제들이 더욱 커지고 교육계 외부로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요구하게 되면 이러한 저항이 무기력해지게 된다. 이렇게 역사는 발전하게 된다.

과거에는 혁신이 서서히 이루어졌지만 현대는 빠르게 일어난다. 과거에는 교육의 문제점이 빠르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대는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빠른 정보 교환 때문에 교육의 문제점이 빨리 사회 문제화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대는 과거와 달리 빠른 혁신을 요구한다. 즉 ‘열린사회’에서 볼 수 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우리가 교육에 혁신을 원한다면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과감히 노출 시켜야 한다. 그것이 비리라는 이름을 달든 아니면 문제라는 이름을 달든 상관없다. 노출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변화에 도전할 용기가 생겨난다. 이것이 혁신의 시작이다.

학생부 조작문제가 드러나야 왜곡된 입시중심의 교육문제가 바뀌게 되고, 교육비리가 드러나야 더 깨끗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경제적 빈부차이로 인한 문제들이 드러나야 이를 극복할 방안이 탄력을 받고, 권력독점으로 인한 독재의 아픔을 격어보아야 삼권 분립의 소중함을 이해한다.

혁신은 과거의 잘못을 드러내는 작업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미지의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또한 미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한 고통의 과정을 이겨낸다면 그 열매는 그만큼 달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라는 유토피아 세계를 꿈꾸면서 현재의 문제에 눈감는 사람은 진정 혁신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 혁신은 고통스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개척자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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