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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날개 달아야

  • 작성자
    인천일보
    작성일
    2008년 9월 2일(화)
  • 조회수
    400
                      '저가항공' 날개 달아야    

                                               
지난해 11월 인천시는 싱가폴 타이거항공과 인천타이거항공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올 1월에는 인천타이거항공 설립등기를 마치고 국내 저가항공시장의 새로운 서막을 열었다. 이로써 인천을 항공물류도시로 개발시키기 위한 선도사업인 '항공네트워크 사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인천타이거항공의 출현은 이미 국내에서 설립된 크고 작은 저가항공사에 비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항공물류의 관문으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발전과 궤를 같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인천타이거항공의 출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국내 굴지의 항공사를 제쳐놓고 왜 하필이면 외국 항공사와 손을 잡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언뜻보기에 의문이 타당해 보이지만 원인을 알고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 배경에
이해가 간다. 인천시가 굳이 외국항공사와 손을 잡은 것은 사업초기부터 국내 항공사의 외면에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시가 지난해 국내 항공사에 사업을 제안을 했으나 외면을 당해 새로운 동반자를 찾을 수밖에 없었고, 아시아 시장에서 날로 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 타이거항공의 자본과 기술력, 풍부한 노하우와 손을 잡게 된 것이다. 이런 전후사정을 뒤로 하고 국내 굴지의 대형 항공사들은 인천타이거항공의 성공여부를 우려하며 대놓고 외국항공사와 손잡은 인천시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것을 보면 대기업의 횡포가 지나치다는 생각마저 든다.

지금 인천타이거항공은 설립여부에 대한 소모적인 타당성 논란이 아니라 조기 국내선 취항을 위해 갈길이 바쁘다. 현재 국내 저가항공사는 일찌기 운항을 시작한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을 포함, 10개나 돼 빅뱅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저가항공사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올해부터 국제선 취항면허 허가기준이 상당히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당초 국내선 항공사가 국제선 면허를 따려면 2년, 2만편 무사고 운행 조건을 충족해야 했지만, 1년 1만편 무사고 운행으로 완화되어 국제선 취항이 한결 수월해졌다.

이처럼 국제선 취항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자 너도나도 저가항공사 설립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이다.

국제선을 운항하던 대형 항공사들도 동아시아 시장을 빼앗길 위기에 직면하자 잇달아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들면서 뒤늦게 인천타이거항공에 대한 설립배경이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저가항공사들은 영업력과 자본력, 노하우에서 경쟁력이 부족해 자생력을 갖추기 힘들다.

하지만 인천타이거항공만큼은 다르다. 국내 저가항공사 관계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천타이거항공처럼 외국 항공사와 손을 잡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보면 인천타이거항공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항공사가 유독 인천타이거항공 설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과 무관치 않다.

인천시의 제안을 외면하던 대형항공사가 이제와서 저가항공사 시장에 뛰어들며 인천시로부터 참여의사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상식밖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인천시가 갖고 있는 지분이 2.4%밖에 안 되므로 인천타이거항공에 대한 인천시의 실질적인 지배권이 없다는 비아냥도 서슴치 않고 있다.

인천시의원의 입장에서 듣자니 상당히 거북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51%의 지분 중 나머지 48.6%를 갖고 있는 인천관광공사와 도시개발공사, 교통공사는 다른 나라의 회사인가?

그런데, 어떻게 엄연한 인천시의 지분 48.6%는 무시해버리고 나머지 2.4%만이 인천시 소유라고 억지를 부리고 비방까지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천타이거항공은 인천시와 지방공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실질적 지배권을 행사하는 인천의 기업이라는 것과 법률적으로도 하자 없는 항공기업이다.

인천시와 인천타이거항공은 경쟁 항공사들의 견제에 굴하지 않고, 활주로를 박차고 올라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갖추고 있는 여건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저비용 항공교통수단을 성장시켜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저가항공사도 적자가 뻔하다'는 불신을 씻어버리기 위해 인근 국제선까지 취항, 최단 기간에 흑자를 내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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