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정부 예산으로 기숙사 지을 돈을 지원해줄 군(郡) 단위 지역 기숙형 공립고 82곳을 선정했다. 이에 강화지역 강화고와 강화여고가 선정되어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당초 인천권에서 강화고등학교 한 곳만 선정될 예정이였으나 본인이 문교사회위원장으로 재직 당시 강화의 지역적 특성과 교육여건을 감안해 줄 것을 관련 기관을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강화여고도 기숙형학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이들 기숙형 학교는 매년 30억원의 운영비와 학교당 140억을 투입해 내년까지 냉·난방 설비와 실내 화장실을 갖춘 기숙사를 건립한다. 이 사업으로 농·어촌 학생들은 2~4인 1실 기숙사 생활을 하며 방과 후 1인 1악기, 1인 1운동 등 다양한 특기를 배우고 영어교육, 독서교육을 받게 된다.
요즘 시골에 가보면 두어 집 건너 한 집꼴로 폐가(廢家)다. 젊은이가 괜찮은 일자리를 찾을 수 없고 자녀에게 괜찮은 교육도 시켜줄 수 없으니 너도나도 집을 버리고 도시로 떠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숙형 공립학교 운영이 자리잡으면 농·어촌 교육이 살아나고 농·어촌 인구가 늘고 경제도 생기가 돌게 될 것이고 농·어촌 교육 수준을 높여놓을 것이다.
앞으로 기숙형 학교에 입소한 학생들은 월 25만원 정도 생활·수업비을 부담하게 되며 농·어촌 학부모들로서는 큰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이에 시의회 9월 정기회에서 연 3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 할 수 있는 ‘ 농어촌 기숙형학교 운영비 지원 조례안(가칭)’이 통과되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강화교육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학부모들은 가게 수입의 6∼70%를 교육비에 쏟아붓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질 좋은 교육을 받으면서 교육비 부담은 줄이는 농어촌 기숙형 공립학교야말로 농·어촌 지역에 가장 적합한 교육정책이 아닐 수 없다
끝으로 기숙형학교로 인해 다시 개천에서 용들이 부활 할 날을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