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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다문화는 우리의 미래 -

  • 작성자
    인천일보
    작성일
    2009년 6월 11일(목)
  • 조회수
    400
 

<특별 기고>

다문화는 우리의 미래
고진섭 인천시의회 의장
세상은 급속하게 변화한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 지구촌은 한 마을처럼 가까워졌고, 그만큼 이주도 자유로워졌다. 예전의 농촌, 도시의 지역 간 이주에서 이제는 국가 간의 이주로 변화했고, 우리 나라도 각기 다른 문화를 가진 원주민과 이주민이 뒤섞여 산 지 오래다.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 바로 '다문화 사회'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그동안 단일 민족국가를 지향해 왔고, 이주민 유입 역사가 20여년 정도로 짧아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나라 국제결혼 비율이 전체 결혼의 10%를 넘어섰다. 또한 2008년 기준 우리 나라의 외국 이민자와 국내인 결혼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그 자녀는 100~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의 경우 2008년 기준 결혼 이민자가 8,291명, 그 자녀는 3,054명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최근 통계적 추이로 볼 때 인천의 결혼이주민과 그 자녀는 꾸준히 증가될 전망이다. 머지않아 자라나는 세대 상당수가 다문화가정에 속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과 '다문화 가정지원법'등 거주 외국인을 위한 지원 정책이 마련됐지만 실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남아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주민의 정착 생활을 돕고 다문화가정이 존속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전략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5월 있었던 제174회 임시회에서 인천시의회가 '인천광역시의회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본 조례를 통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의사 소통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 제공 등 다문화 가족을 위한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다문화 지원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시설을 갖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확대와 다문화가족 지원책을 심의·자문하기 위한 '다문화가족 자문위원회' 운영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 기반 뒤에는 무엇보다 다문화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열린 의식이 필요할 것이다. 다문화는 그래서 이주민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인 것이다. 시의회와 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넓히고 성숙된 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삶터와 생활 곳곳에서 이주민과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 아이들을 위한 교육 지원책도 중요한 숙제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어린시절 정체성 혼란과 배타적 시선 탓에 사회성과 자신감이 부족한 문제를 안고 있다. 국가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일깨우고 양국의 문화를 안고 태어난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체성 확립 교육은 물론 교사 및 타 학생들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 환경이 조성될 때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문화에 대한 전문인력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앞으로 다문화 전문가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는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다문화 가정'은 우리의 미래다. 다문화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지닌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또 다른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세계 일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에서 다문화의 공존과 통합은 당연지사다. 다문화 가족이 진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착하고 화합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시의회와 시는 정책적 지원을, 시민들은 성숙한 의식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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