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의원께 현직 학교 직원으로서 질의함
고령의 학교 시설물 청소원에 대한 인천시의회 한민수 의원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현직 학교 직원으로서 의견을 드립니다. 인천시의회 한민수 의원은 지난 21일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시설물 청소원 중 1940년생이 있다"며 "올해 만 81세면 경로당도 못 갈 나이인데, 이런 분이 청소를 하는 게 말이 되는가, 81세면 교장 선생님이 모시고 있어야지, 청소를 시킬 수 있겠느냐"며 "81세면 돌아가실 나이다. 죽으면 큰일나지 않는가. 만일 돌아가시면 누가 책임지는가", 이어 "80세 넘는 근무자가 존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정리해야 한다"(이상 헤럴드경제 외 다수 언론보도 인용, 11.23일자) 1. 81세가 경로당도 못 갈 나이라면 우리 사회의 81세 이상 인구 비율을 고려할때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 복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하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입니다. 81세를 돌아가실 나이 정도로 매도하는 위 의원의 태도는 고령화 사회의 인구구조와 노인복지에 대한 왜곡된 시정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 학교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은 관리자인 학교장의 업무이며, 현장에서 고령의 직원 복지를 위해 힘쓰는 관리자들도 많습니다. 의원의 발언은 자칫 학교 관리자들을 책임지기 싫어하는 면피용 관료 정도로 오해받게 만드는 편견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3. 현직 학교 직원으로서 드리고싶은 말씀은,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고령의 어르신께서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시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귀감이 된다는 점입니다. 어르신들의 활동은 노동의 가치와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이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교훈을 학생들에게 주는 살아있는 교육입니다. 4. 인간은 정리의 대상이 아닙니다. 배려와 존중이 있는 언어 표현을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