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인천 중구 도시재생지 답사기

"주민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공감마을"

인천 중구 도시재생지 답사기

만 65세 이상의 ‘젋은’ 어르신들이 가꾸어가는 마을인 신흥동 공감마을은 주민들의 건강과 복지,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흥’나는 마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신포국제시장에서 닭강정을 사 먹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인천항과 가까운 북성동, 신흥동, 답동 일대는 서울보다 신문물을 빨리 접하며 급성장한 인천의 옛 중심부, 원도심입니다.
신흥동 공감마을의 ‘주민과 함께하는 신흥동의 업사이클링, 공감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장실사 및 종합평가, 적격성 검증 등을 거쳐 2018년 8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도시재생 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신흥동1가 38-9 일원(8만7037㎡)의 지역 주거 안정, 일자리 창출, 살기 좋은 마을 조성 등을 목표로 공기업 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 안전한 마을길 만들기, 공공 임대상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합니다.
사업명에는 ‘신흥동’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대상지는 행정구역상 인천 중구 신흥동과 답동에 해당하며, 경인선 동인천역, 도원역, 인천역의 중심에 위치합니다. 반경 500m 이내에 수인선 신포역과 숭의역이 있어 광역적 연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고, 대상지 양측으로 답동 사거리와 신흥 사거리가 있어 지역적 교통망 구축에 유리합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공감마을

신포국제시장과 신흥시장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송도중학교, 신흥초등학교와 가까워 풍부한 교육 및 인적 자원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신흥동 공감마을에 사는 대부분의 주민은 만 65세 이상인 어르신입니다. 하지만 대상지 가까이에 있는 학교의 장점을 살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세대공감 지원센터를 조성하여 아이들 돌봄 공간 및 어르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어울림 거점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답동소공원 뒤 5개의 건물을 활용하고 사회적 기업과 연계하여 상생협력상가 ‘흥 나는 플랫폼’을 조성할 계획이고, 주민의 요구에 따라 주택가 곳곳에 이야기가 피어나는 쉼터와 산책로를 만들 예정입니다.
신흥동 공감마을의 오감거리는 안전한 마을길, 즐거운 통학로, 만남의 거리, 문화의 거리 등 오감이 즐거운 거리로, 디자인 용역을 발주한 상태입니다. 인중로 164번길 260m 구간은 ‘안전한 마을길’로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 LED 보안등과 비상벨 교차로 알리미등을 설치합니다. 송도중학교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주변인 우현로20번길 470m구간은 ‘즐거운 통학로’로 청소년 활동 공간이 조성되고, 인중로 144번길 170m 구간의 ‘만남의 거리’는 내항까지 이어지는 길로 거리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조성하는 데 주력합니다. 서해대로 449번길 420m 구간은 ‘문화의 거리’로 만남의 거리와 문화의 거리엔 마을 커뮤니티 공간과 마을 소개 공간, 쉼터 등이 생겨납니다.

이 지역 거주자는 연령이 높아 혁신적인 변화보다 주택을 개량·정비하고 주차장을 조성하여 지금보다 살기 좋고 편안한 동네로 바꾸는 것을 원합니다. 옛 관사로 사용하여 건물 사이가 좁지만 도로가 넓고 구획정비가 잘 되어 있어 예쁘게 단장하는 것만으로 산뜻한 분위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눈에 봐도 좁고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골목길과 다닥다닥 붙은 낡은 집은 당장이라도 철거가 필요합니다. 이 지역은 부지를 매입한 뒤 행복주택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원도심과 주택가에서 주차 문제는 특히 중요합니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주차장을 조성하여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노력합니다. 지역 어울림 거점공간이나 현장지원센터 등이 조성되면 건물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흥동 공감마을에서 본 특이한 풍경은 낡은 건물 사이 곳곳에 새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노인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조합을 결성하기가 쉽지 않아 소규모 업자가 어르신의 주택을 사들여 나홀로 아파트를 짓는다고 합니다. 신흥동 공감마을에서는 부지매입과 주민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합니다. 몇 번이나 건물주를 만났지만, 부지매입이 불가능해 거점센터가 변경되고 사업 시기도 많이 미뤄졌다고 하는데, 앞으로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니다.
신흥동 공감마을에서도 사업이 끝난 뒤 주민 스스로가 마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주민 주도 자생 조식을 육성하고,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현장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신흥동 공감마을을 돌아보니, 사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거주자의 건강과 복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노후 주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작은 공원이라도 녹지가 더 많았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신흥동 공감마을 집수리 지원 사업에 6월 26일까지 130여 건의 신청이 접수되었다니 작게는 집 안팎을 수리하고, 크게는 주거환경 개선, 오감거리 형성과 행복주택 조성으로 인구가 다시 유입되어 청년과 노인 세대가 함께하는 활기찬 마을, 관광객이 방문하는 새로운 마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양현

제1기 인천광역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시민기자단

목록


상단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