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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강화 봄 산책"

강화 봄 산책

강화도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곳이다. 지나는 거리마다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지고 발길 닿는 곳에는 깊은 역사가 깃들어 있다.
게다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섬 여행지이다.
봄바람이 살랑대는 요즘, 둘러보면 좋을 강화도의 명소를 소개한다.

산을 물들인 분홍빛 물결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생명이 움트는 봄이면 강화도에 방문하는 이가 늘어난다.
고려산을 뒤덮은 진달래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의 느긋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부지런히 카메라로 봄을 담아내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간다. 진달래의 규모와 크기는 고려산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오랜 세월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은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고지대에 형성되어 있어 진달래를 감상하려면 산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야 한다. 특히 정상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 구간은 다른 잡목 하나 없이 진달래만으로 가득해 장관이 펼쳐진다. 이 풍경을 볼 수 있는 등산 코스는 총 5개로 소요 시간과 길이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강화군청에서는 진달래가 만개하는 시점에 맞춰 매년 4월에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개최한다.

고려산 등산로

1코스(총 길이 3.7㎞, 1시간 20분 소요)

고인돌광장-백련사-고려산 정상-진달래 군락지

2코스(총 길이 2.9㎞, 1시간 소요)

국화리 마을회관-청련사-고려산 정상-진달래 군락지

3코스(총 길이 2.4㎞, 1시간 소요)

고비고개-고려산 정상-진달래 군락지

4코스(총 길이 5.2㎞, 1시간 50분 소요)

고천리 마을회관-적석사-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

5코스(총 길이 5.8㎞, 2시간 소요)

미꾸지고개-낙조봉-고인돌군-진달래 군락지

끝까지 몽고에 대항했던 거점지

고려궁지와 갑곶돈대
  • 고려궁지
  • 갑곶돈대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강화도의 또 다른 이름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그중에서도 서구 강국과 맞서 처절하게 싸웠던 전적지가 곳곳에 자리한다. 39년간의 몽고항쟁을 비롯해 조선시대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의 피난처였으며, 개화기 시절 외세의 침략이 발발했던 총 5개의 공간을 소개한다.
먼저 고려궁지는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1232년 강화도로 수도를 옮기고 1234년에 세운 궁궐과 관아건물의 터다. 1270년 몽골과의 강화조약 체결로 다시 수도를 옮기면서 허물어졌다. 조선시대로 들어와서는 강화의 지방 행정관서가 자리 잡았는데,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에 불타 없어졌다. 두 번의 아픈 역사를 품은 공간으로 커다란 터와 이방청, 외규장각, 강화 동종 등의 유적만 확인할 수 있다.
강화대교를 건너면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장소가 갑곶돈대다. 그만큼 외부에서 강화로 들어오는 관문과 가까워 중요하게 여긴다.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 지역에 돌이나 흙으로 쌓은 소규모 관측 및 방어 시설로 1679년 5월에 완성된 48돈대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의 갑곶돈대는 제물진과 강화 외성의 일부로, 포좌가 있던 본래의 갑곶돈대는 옛 강화대교 입구의 북쪽 언덕에 있다.

강화해협을 지키던 든든한 요새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 광성보
  • 쌍충비각
  • 용두돈대

광성보는 강화의 해안 경계 부대인 12진보 가운데 하나로 1658년에 설치됐다. 신미양요 때 가장 결렬했던 진지로 당시 지휘관이었던 어재연 장군과 200여 명의 군인이 용감하게 싸우다 순국했다. 광성보 내부에는 어재연, 어재순 형제의 충절을 기리는 쌍충비각, 이름을 알 수 없는 전사 장병들을 모신 시민순의총 등을 볼 수 있다. 역사적 공간 외에도 푸른 녹지와 산책길이 조성돼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고, 용두돈대에서 서해를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10개의 대포가 김포 방면을 향하고 있는 덕진진은 강화의 바다를 지키던 요충지로, 덕진포대, 남장포대 등을 관할하면서 강력한 군사력을 갖게 됐다. 병인양요 때 양헌수 장군의 부대가 밤을 틈타 이곳을 통해 정족산성에 들어가 프랑스 군대를 격파했으며, 신미양요 때는 미국 함대와 포격전이 벌어졌다.
초지진은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 등 근대까지 싸웠던 격전지다. 내부에서는 실제로 외적을 막기 위해 사용했던 대포를 볼 수 있으며, 외벽에 있는 노송나무에는 치열했던 당시의 포탄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강화 전적지

덕진진

  • 초지진
  • 노송나무
  • 고려궁지(사적 제133호)
  •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2
  • 갑곶돈대(사적 제306호)
  •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해안동로1366번길 18
  • 광성보(사적 제227호)
  •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833
  • 덕진진(사적 제226호)
  •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846
  • 초지진(사적 제225호)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해안동로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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