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는 옛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거리가 있다. 19세기 말 혼란스러웠던 개화기의 풍경이 펼쳐진 중구 개항장이다. 1883년 인천이 개항되면서 제물포항으로 서양문물이 들어왔다. 이후 외국인이 거주하며 무역할 수 있는 조계지가 형성됐다. 거리마다 돌과 나무로 지은 근대건축물이 세워졌으며, 최초의 근대식 공원도 조성됐다.
시절의 이야기가 담긴 역사·문화자원을 볼 수 있어 개항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개항장과 내항 일원에 자리한 특색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지원센터인 ‘1883개항살롱’의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을 거점 삼아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인천 곳곳이 문화도시로 피어나고 있다. 그 중 부평구는 시민의 주도로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를 꿈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평구문화재단은 시민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시소를 조성했다.
시소라는 공간 명칭은 ‘시민과 소통하다’, ‘시민의 소리를 듣다’라는 의미의 준말이다. 둘이 함께해야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의 시소처럼 문화도시와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소의 공간 중 알록달록한 책상과 의자로 꾸며진 시소뜰에서는 자유롭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다. 개방형 공간으로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가벼운 대화나 모임 장소로 활용된다. 또한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할 수 있는 독립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시소마루1은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소규모 회의실이다. 시소마루2는 빔 프로젝터·스크린·음향장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교육 프로그램·행사 등을 하기에 좋다.
안쪽에 자리한 시소공작소는 지역 예술인들이 상주하면서 활동을 펼쳐나가는 공간이다. 인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신진 예술가 및 기획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현재 6명의 입주 작가가 선정되어, 2023년 12월 31일까지 공간을 사용한다. 공간 외에도 부평에서 진행하는 문화 사업의 참여 기회가 제공되며, 문화·예술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사업비 지원, 전문교육 및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