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인천시민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내버스 타기

시내버스 타기 이미지

출퇴근길엔 승용차 대신 버스를 타고 다닌다. 가격으로 치자면 억대의 대형차에 운전기사까지 딸린 고급 승용차가 바로 내가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 ‘시내버스’다. 연료비도 걱정 없고 일일이 돈을 계산하고 거스름돈 받는 불편 없이 카드 하나로 “띠딕” 하면 끝이니 편리함도 말할 것 없다.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다닐 일도 없고, 눈길에 어디 박을까 염려 되는 일도 없다. 어쩌다 지인들과 소주 한잔 마시고 나서도 대리기사 부르며 빨리 “오네”, “안 오네”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릴 필요도 없이 필자에 게는 항상 모범운전 기사님이 나를 맞아 집에까지 데려다준다. 그나마 버스가 끊긴 시간이면 택시를 타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정치인 이야기 하면서 누가 정치를 잘하고, 누가 마음에 안 들 고… 뭐 이런 어쭙잖은 정치 평론까지 할 수 있다. 시내버스와 함께하다 보니 시내버스에는 항상 인천시민들의 훈 훈한 정이 맴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번은 미처 지갑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리고 차에 올라 난감해 하시는 어떤 할머니의 요금을 대신 내 드리려고 하자 운전기사 님이 웃으면서 “괜찮습니다. 그냥 들어가세요”라는 인정을 베 풀기도 했다.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가신 할머니께 이 내 “할머니 이 자리에 앉으세요”라며 좌석을 양보하는 여학생 의 아름다운 미덕에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의 행동으로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요즘 그렇게 하지 않는 아이들도 많은 일이어서 참 예쁘고 대견했다. 요즘 인천 시내버스 서비스가 좋아져 승객들은 큰 불편 없이 차 를 이용한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창밖을 보고 여유로운 마음 으로 하루 일과를 계획하거나, 퇴근 때 일과를 정리하는 시간도 버스가 주는 장점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콩나물시루 같은 시내버스를 이용해 등하교하 던 때도 있었다. 그 당시 시내버스는 정원초과는 예사였고 비좁 은 틈에 소매치기들이 학생들의 주머니를 항상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시내버스는 어떠한가. 깨끗하고 청결한데다, 시 간에 쫓기지 않는 안전운행, 특히 CCTV가 달려있어서 차내에 서의 어떠한 사고도 막거나 확인할 수 있는 안전공간이다. 늘 친절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모셔다 주며 전용 기사까지 딸린 억대의 승용차, 시내버스. 오늘도 나의 삶터 인천 시내를 오가며 서민들의 발 역할을 다 해 주시는 모든 시내버스 기사님 들의 안전운전을 기원한다.

윤석천(서구 봉오재3로)

목록


상단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