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사거리 ~ 용일사거리 복개 예정지
승기천은 수봉산에서 발원해 황해로 빠져나가는 인천의 대표적 하천이다. 인천시 미추홀구가 펴낸 지명 유래에 따르면 승기천(承基川)은 옛날에 오랫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마을이 다시 생겨나면서 이어졌다고 하여 ‘승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수봉산부터 연수구 동춘동 동막마을을 끼고 달도사 황해를 종착지로 하는 승기천은 약 10.33㎞를 흐른다. 인천 사람의 기억 한켠에 자리한 승기천, 물놀이를 하고 빨래를 하며 수로에 물을 댔던 곳. 그러다 택지 개발과 공업단지 조성으로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로 승기천은 썩어갔고, 물길은 인간의 탐욕에 말라갔다. 그러다 아예 땅 속 깊숙이 묻어 버렸다. ‘복개 하천’이 된 것이다.
정창규 의원이 팔을 걷었다. ‘승기천 물길복원사업’을 위해서다. 한창 연구용역이 진행돼 2023년이면 승기천 복원의 첫 삽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승기천은 1993년 지도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약 4~5년에 걸쳐 복개 공사가 시작됐다.
승기천 복원 예시도
현재는 박스(□형) 3m×4m 하수관로가 속에 갇혀 있다. 그렇게 26년이 지나 현재는 안전에 위협 상태인 'D' 등급을 받았고, 통수능력이 부족해 집중호우 때는 되레 생명을 위협한다. 불과 2년 전 끔찍한 사고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정창규 시의원은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승기천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라며 "항상 물이 마르지 않게 하고 문화공간과 벤치, 산책로 등도 설치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승기천 복원에 따른 교통 혼잡에는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연계해 대안도로를 만드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라며 “승기천 복원은 곧 인천의 중심 미추홀이 되살아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승기천 복원이 된다면 도시재생 축이 생기고 지역에서도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이 축을 승기시장 등과 연계한다면 원도심에 사람들이 자연스레 유입이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