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책과 함께,시민과 함께

"의원의 서재"

인천시의원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의원의 서재]에서는 시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추천하는 책을 소개한다. 독서에 대한 철학부터 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까지, 책을 통해 통하는 인천시의원들. 이번 호는 김유곤 의원, 김종배 의원의 추천 도서를 담았다.

의원의서재 사진

김유곤 의원 - 서구 제3선거구 (가정1동, 가정2동, 가정3동, 신현원창동)

도서사진

변신

저자 프란츠 카프카

출판 범우

발행 2014년 9월 30일

안녕하세요.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김유곤 의원입니다.

의원의서재 사진

Q. 평소에 책을 자주 읽으시나요?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의정활동으로 바쁘지만 밤늦은 시간이나 이동 중에라도 독서하려고 노력합니다. 독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어떻게 읽느냐’보다 ‘어떻게 삶에 녹여내느냐’입니다. 문장 하나, 주제 하나라도 마음 속에 새겨 실천하거나 성찰로 이어진다면 그 독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지식을 얻는 도구이자, 나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Q. 이 도서를 추천하신 이유는 뭘까요?

어느 날 아침, 평범한 사람이 벌레로 변해버린다는 극단적인 설정 속에서 우리는 인간 존재의 본질, 사회적 역할,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소외라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나’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고단한가를 되묻게하며, 특히 시의원직을 맡고 있는 저에게는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주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주인공 ‘그레고르’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존재에서 하루아침에 ‘짐’으로 취급되며 점점 외면당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겉모습이 바뀌었다고 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닌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의원의서재 사진

Q. 이 책은 의원님께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이 책은 군중 속 외로움과 가족 간의 외로움에 대해 다루는데, 현재 사회상을 잘 반영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지역 경제에서 소외되고 있는 취약계층 등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감수성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그레고르’처럼 우리 사회의 구조 속에서 때때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에서 느꼈던 소외라는 부분에 대해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 고민하게 됐고, 이러한 생각은 제 의정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누구나 살아가면서 소외감이나 존재의 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변신」은 그런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살아 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내 주변의 누군가가 힘들어하고 소외되고 있다면, 따뜻하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책은 멀리 있는 진리가 아니라, 바로 곁에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정보가 넘치지만, 정제된 지혜는 부족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책을 통해 내면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는 노력을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깊이 귀 기울이며,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살아가는 인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목록


상단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