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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속도를 기다리는 공간

"동구청년21"

한보현 시민기자 · 동구

동구청년21

청년들이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정서적 기지이자, 다시 성장하고 싶을 때 언제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자립의 허브

불안한 오늘을 사는 청년들

취업난과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요즘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을 비롯해 경제적·사회적·정신적 자립 전반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청년이 자존감 저하와 번아웃,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취업 정보 제공을 넘어, 삶의 방향을 다시 정비하고 건강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지’ 같은 공간이다.

청년의 곁에서 호흡하는 공간, 동구청년21

인천 동구에 위치한 ‘동구청년21’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청년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함께 호흡하는 청년공간이다. 동구청년21 이금남 센터장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며 “그 갈증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단계별 자립을 통해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동구청년21의 운영 원칙은 ‘청년 주도’와 ‘단계별 접근’이다. 청년을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바라보고, 개인의 상황에 맞춰 ‘자립 준비–자립 실행–자립완성’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 센터장은 “청년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통해 주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청년운영위원회 운영에서도 잘 드러난다. 청년들이 직접 센터 운영을 모니터링하고 프로그램 기획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자치기구는 참여 그 자체로 청년들에게 강한 효능감을 안겨준다. 실제로 현장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동구청년21

정책을 만들고 연결하는 ‘청년정책홍보단’

프로그램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는 ‘청년정책홍보단’이 꼽힌다. 정책 홍보에 그치지 않고, 수요 조사와 상담 기능까지 아우르는 동구형 청년정책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책 스터디와 찾아가는 홍보부스를 통해 600명 이상의 청년을 만나며, 청년들이 직접 만든 정책 데이터베이스는 정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참여 청년이 실제 정책 상담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다.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역량 지원이 센터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단순 직무교육을 넘어 AI 활용 역량과 현장 중심의 일 경험이 중요하다”며 “취업을 위해 경력이 필요하지만 사회에 막 진입한 청년들은 그 경력을 쌓을 기회조차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동구청년21은 향후 프로젝트형 일 경험과 AI 실무 교육을 확대해 청년들의 전환 역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계망을 넓히는 생활 기반 청년 프로그램

또한 육아·돌봄, 프리랜서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위해 소셜다이닝, 자발적 커뮤니티,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기반 관계망을 확장하고, 지역에 새로 유입되는 청년들을 위한 ‘동구 청년 동네마중’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다려주는 공간, 청년 자립의 허브를 꿈꾸다

이 센터장은 “동구청년21이 청년들이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정서적 기지이자, 다시 성장하고 싶을 때 언제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자립의 허브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청년의 삶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는 공간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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