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학교 밖 청소년들의 든든한 동반자

"서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김은지 팀장"

우현희 시민기자 · 서구

서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김은지 팀장

서구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이하 서구 꿈드림) 김은지 팀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결국 ‘사람’입니다.”

꿈드림

지금은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네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관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지만, 원래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변화의 시작은 대학 시절 우연히 참여한 야간 아웃리치 활동이었다. 위기 청소년들을 현장에서 만나며 ‘비행 청소년’이라는 선입견 뒤에 가려진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 경험은 진로를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을 만나다

처음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예상보다 유쾌하고 솔직한 존재였다. 문제행동을 고치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열악한 환경에서 매일 센터를 찾아와 공부하던 친구가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방앗간 인턴이 되었을 때, 김 팀장은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인턴을 거쳐 지금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다. 당시의 경험은 ‘문제 상황’에집중하기보다 한 사람의 가능성을 먼저 보게 만든 출발점이 됐다.

“그저 다가가고, 계속 질문합니다”

김 팀장이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한 아이의 현재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고, 그 과정을 통해 관계의 첫 단추를 끼운다. 원래 먼저 말을 잘 걸지 못했던 경험이 오히려 지금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만드는 힘이 됐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설명을 부탁하며 대화를 이어 간다. 작은 대화의 반복이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관계에서 다시 시작하는 변화김 팀장은 최근 만나는 청소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계 경험의 부족’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래나 어른과의 건강한 관계를 경험할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사회적 교류가줄어든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먼저 다가가말을 건네고, 꾸준히 연결되어 주는 어른의 존재가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공간

서구 꿈드림의 강점은 시설이 아니라 ‘분위기’다. 대학에 진학한 청소년들이 방학이 되면 다시 찾아와 안부를 전하고 변화를 함께 나누는 모습에서 그 의미를 확인한다. 그가 꿈꾸는 센터는 언제든 지나가다 편하게 들를 수 있고, “가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선생님이 있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든, 진로를 탐색하든, 잠시 쉬어 가든 이곳에서 한 가지라도 자신의 속도로 얻어 가길 바란다는 것이다.

소심했던 대학생 시절의 경험에서 출발해, 지금은 청소년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 서구꿈드림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선이 되고, 군가에게는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가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청소년 곁을 지키며 묵묵히 관계를 이어 가는 김은지 팀장이있다. 우리 동네에서 조용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영웅이다.

목록


상단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