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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떠나는 봄의 전령사… 옹진군 영흥도,

‘3대 해안길’
가족 힐링 명소 등극

봄바람이 살랑이는 3월 말,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기지개 켜듯 가족과 함께 떠날 나들이 장소를 고민한다면 옹진군 영흥도가 정답이다.
영흥도는 인천 영흥대교와 선재대교라는 튼튼한 연륙교 덕분에 배편 예약의 번거로움 없이 승용차나 대중교통으로 언제든 편하게 오갈 수 있어 ‘육지 같은 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옹진군 · 백민현 시민기자

옹진군 영흥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치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영흥도


수도권 어디서든 1시간대… 사통팔달 교통망으로 문턱 낮춰

영흥도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접근성이다. 서울 및 경기권에서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와 선재도를 거쳐 영흥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도착한다.

승용차 기준

인천 송도나 남동구에서는 약 40~50분, 경기도 안산·시흥에서는 1시간 내외면 충분하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교통 체증이 없을 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대중교통 이용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이나 인천시청, 숭의역 등에서 790번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영흥도 안쪽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운전이 부담스러운 가족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37억 원의 마법, 바다 위를 걷는 ‘3대 해안길’ 탄생

올봄 영흥도가 더욱 특별해진 이유는 인천시와 옹진군이 약 37억 원을 투입해 조성을 완료한 ‘3대 해안길’ 덕분이다. 자연과 사람을 잇는 이 길들은 지역별 특색을 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1코스(선재도)는 선재대교 인근에서 시작해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목섬을 바라보며 걷는 구간이다. 물때에 따라 열리는 바닷길을 감상하며 걷는 개방감이 일품이다.
▲제2코스(장경리~십리포)는 영흥도의 대표 해변인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십리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완만한 경사 덕분에 아이들이나 어르신과 함께 걷기에 무리가 없다.
▲영흥도의 명물인 소사나무 군락지와 연계된 제3코스(십리포 해상관광탐방로)는 바다 위로 설치된 데크를 따라 수평선을 마주하며 산책할 수 있다. 특히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일몰 후에도 안전하고 낭만적인 야간 산책이 가능하다.

옹진군 영흥도

유모차·휠체어도 OK… 모두를 위한 무장애 힐링 공간

이번에 완공된 해안길의 핵심은 ‘배려’에 있다. 폭이 넓고 평탄한 목재 데크로 설계된 ‘무장애 탐방로’는 유모차를 밀어야 하는 부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관광객 모두에게 평등한 바다 풍경을 제공한다. 3월 말이 되면, 해안길 곳곳에는 이른 봄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 가족들과 함께 ‘우리 동네 숨은 명소’를 찾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넉넉한 주차 공간과 정비된 도로망 덕분에 최근 유행하는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낮에는 갯벌 체험을 하고, 해 질 녘에는 노을을 보며 산책한 뒤, 신선한 수산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힐링 코스가 이곳에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입안에 퍼지는 서해의 풍미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맛’이다. 영흥도 갯벌에서 갓 잡아 올린 통통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와 바삭한 파전은 영흥도 방문객들의 필수 코스다. 또한 영흥대교 입구의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들어선 전망 좋은 카페들은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치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영흥도. 이번 해안길 조성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말,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다리 하나만 건너면 펼쳐지는 영흥도의 푸른 숨결 속으로 가족과 함께 걸어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봄바람에 실려 오는 바다 내음이 지친 일상에 가장 따뜻한 위로를 건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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