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명소
'가좌이음숲'인천 서구 가좌동은 오랜 시간 서구 사람들의 삶을 품어온 구도심이다.
학교와 시장, 아파트와 저층 주택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 동네 한가운데에 꽤 넓은 숲이 있다.
이름하여 가좌이음숲.
서구 · 우현희 시민기자

온 가족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가좌이음숲
‘이음숲’이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알고 보니 이유가 있다.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을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완충녹지’라는 이름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고, 이를 바꾸기 위해 별칭 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좌완충녹지가 ‘가좌이음숲’으로 공식 명명됐다. 주안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를 ‘이어준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이름 하나에도 이 동네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좌이음숲은 가좌동 주거지역과 공업지역 사이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7만 6,000㎡에 달한다. 쉽게 말해 축구장 열 개 넘는 규모의 녹지가 동네 한복판에 자리한 셈이다. 가파른 언덕 하나 없는 평탄한 지형 덕분에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아이 손을 잡고 걷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선생님 손을 잡고 줄지어 산책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숲 안에는 유아숲체험원도 자리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만지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흙과 나무, 풀 냄새 속에서 뛰어노는 경험을 선물할 수 있는 곳이다. 꽤 다양한 놀이터들이 자리 잡고 있어 매일 와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맨발걷기 길도 잘 조성돼 있고, 걷고 난 뒤 발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갖춰져 있어 실용적이다. 곳곳에 정자와 벤치가 넉넉하게 배치돼 있어 아이가 노는 동안 부모도 편히 쉴 수 있다.
가좌이음숲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 그늘,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소복소복 쌓이는 눈까지.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공원이다. 3월 말부터 개나리가 활짝 피고 벚꽃이 막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는데, 그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나들이 값을 했다. 주변에는 코스모40, 가좌시장, 가재울어린이도서관 등 다양한 명소도 모여 있어 숲 산책 후 연계해서 즐기기도 좋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함께 걷다 보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곳. 온 가족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가좌이음숲.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이곳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