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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마을공동체 ‘지구언박싱’ 취재기

"대학생의 작은 실천,
미추홀구의 일상을 바꾸다"

인천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마을공동체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호에서는 미추홀구, 특히 인하대학교 일대를 거점으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는 환경 소모임 ‘지구언박싱’을 만났다. 인터뷰는 현 회장 최지훈(7기·환경공학과 2학년) 학생과 전임 회장 김혜연(6기·환경공학과4학년)학생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추홀구 · 차영원 시민기자

시민기지단 ‘지구언박싱’ 시민기지단 ‘지구언박싱’

“나 하나쯤이야” 대신 “나부터 시작해 보자”라는 학생들의 메시지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울림을 전한다. 대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협력을 끌어낸 것처럼, 지구언박싱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의 참여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지구언박싱’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최지훈(7기 회장), 김혜연(6기 회장)


지구언박싱은 올바른 환경 의식을 확산하고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2021년에 결성된 소모 임입니다. 단체명에는 ‘지구의 환경문제를 하나씩 해결하자(언박싱)’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초기에는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약 35명의 팀원이 함께 활동하며 꾸준히 규모를 키워오고 있습니다
지구언박싱에서는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있나요?

최지훈(7기 회장), 김혜연(6기 회장)


크게 정기 업무와 외부 활동으로 나뉩니다. 정기 업무로는 담배꽁초 수거와 교내 페트병 수거함인 ‘펫봇’ 관리가 있습니다. 인하대학교 후문 일대에 설치된 담배꽁초 수거함 10개소를 팀원들이 3인 1조로 주 3회 정기적으로 관리중입니다.실제로 많은 학생이 수거함을 이용하고 있으며, 설치 이후 후문 상권이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졌다는 상인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얻고 있습니다. 교내에 설치된 펫봇 2개소(2호관, 5호관) 역시 2인 1조로 주 1회 수거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부 활동으로는 미추홀구 지원사업 참여, 유니클로와 협업한 해양 플로깅, 폐기름 비누제작 및 나눔, 환경시설 견학, 비룡제 씨글라스 키링 만들기 체험 부스 운영, 텀블러 및 다회용기 사용 권장 캠페인, 교내 우산 대여 사업, 자원순환센터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하고있습니다.
미추홀구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최지훈(7기 회장), 김혜연(6기 회장)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지역 주민과 저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담배꽁초 수거함 제작 재료 지원, 축제 부스 운영을 위한 씨글라스 제공 등 다양한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고, 대학생의 위치에서도 지역사회에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람과 책임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김규중(6·7기 운영진)


2025년 여름방학에 상인회 및 용현1·4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했던 ‘인하대 후문 담배꽁초 정화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맥주캔을 재활용한 담배꽁초 수거함을 직접 구상하고 제작해 설치까지 완료했습니다. 이후 후문 거리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그 수거함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을 보며, 작은 실천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체감했습니다.

김나영·최은겸(6·7기 운영진)


2025년 비룡제 기간 동안 씨글라스를 활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펫봇 홍보 전단지를 배부했습니다.특히 전단지를 받은 한 학생이 직접 페트병을 들고 펫봇위치를 묻기 위해 부스를 찾아왔을 때, 우리의 홍보가 실제 행동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축제를 준비할 당시에는 환경 콘텐츠가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아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많은 방문객이 찾아주었고,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활동을 이어가며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최지훈(7기 회장)


가장 큰 어려움은 예산의 한계입니다. 팀원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지만, 외부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과 기관을 적극적으로 찾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는 환경재단이 운영하는 ‘쓰담대학 서포터즈’에 참여했으며, 교내 우산대여 사업을 정기 업무로 정착시키기 위해 우산 후원 단체도 찾고 있습니다. 반면 처음 회장을 맡으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학생들의 참여율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고 있어 큰 어려움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있습니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지훈(7기 회장)


대학교 입학 전까지는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마음만 있었고, 대학생인 내가 과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컸습니다. 하지만 담배꽁초 수거, 플로깅, 환경 캠페인 같은 작은 실천들이 실제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는 특정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작은 실천, 길가의 쓰레기 하나를 줍는 행동, 환경에 한 번 더 관심을 두는 마음이 모이면 분명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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