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과 함께 떠나는 지하철 여행
"지금 열차가인천 수인선인하대
역에 도착합니다!"
[지하철 타고]에서는 인천 땅 밑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지하철을 시민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평소 스쳐지나가기만 했던 정거장 밖 세상, 이번 호에서는 시민기자 차영원 님과 함께 인하대역으로 향했다.
글 · 차영원
인하대역에서 느끼는 변화의 바람,
1. 수인선 바람길 숲길
인하대역 3번 출구를 오르면 수인선 바람길 숲이 시야를 채운다. 수인선은 1937년 인천과 수원을 잇는 협궤철도로 부설되어 화물과 인력 수송을 담당했으나, 도로교통 발달로 1995년 폐선되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철도유휴부지에 대한 민원이 지속되어 2021년 바람길 숲으로 조성되었다. 초입에는 옛 수인선 정류장을 본떠 만든 간이역 휴게소가 놓여 있다. 오래된 레일의 기억을 남긴 이곳에서 쉬다 보면, 과거의 선로가 오늘의 산책로로 이어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는 인하대학교 캠퍼스와 주변 주거·상업지대가 한눈에 들어와 지역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다. 철길 을 지우는 대신 최소한의 정비로 시민이 앉고 걷는 공간으로 전환한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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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시를 위한,
2. 기후대응 도시 숲
수인선 바람길 숲길에는 산림청·인천광역시·미추홀구가 함께 조성한 기후 대응 도시숲이 이어진다. 인하대역 3번 출구 초입부터 메타세쿼이아 숲길, 소나무 오솔길, 잔디마당, 암석원, 인공습지가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다. 조성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은 어린 수목이 많지만, 저층 녹지와 습지가 만들어내는 서식 환경 덕분에 도심에서도 곤충과 조류를 쉽게 볼 수 있다. 숲길 바로 옆은 8차선 독배로로, 평소 차량 소음과 배기가스를 체감하는 구간이지만, 숲 안으로 몇 걸음만 들어서면 소음이 확연히 줄고 공기 상태도 개선된 느낌을 주었다. 곳곳에 설치된 쉼터와 벤치는 짧게 머물다 다시 걷기 좋게 배치되어 시민들이 녹지를 경험하고 휴식하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지나 수목이 성장하고 수관이 맞물리면 그늘과 냉섬 효과가 더 뚜렷해질 것이고, 메타세쿼이아와 소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자리 잡을 때쯤이면 인천을 대표하는 산책 코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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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역과 숭의역의 중심부,
3. 물텀벙특화음식거리와 카페오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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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들의 건강 지킴이,
4. 인하대학교 대운동장

되돌아 인하대역 4번 출구로 향하면 대왕참나무 숲길을 테마로 한 보행로가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캠퍼스 가장자리로 들어서면 시민에게 개방된 인하대학교 대운동장이 보인다. 방문 당시에는 대학생 교양수업이 진행 중이라 일부 구역이 간단히 구획되어 있었고, 그 밖의 트랙은 시민들이 평소처럼 이용했다. 주중 저녁이면 시민들이 러닝·축구·농구로 운동장을 채우고, 연령대도 10대 미만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풋살장이 조성되어 시민 개방 범위가 넓어졌고, 실제 이용도 꾸준하다. 캠퍼스 경계가 낮고 보행 네트워크가 도로와 자연스레 연결되어 학생과 주민이 공간을 공유한다. 대학 시설을 지역에 개방함으로써, 도심의 학교가 시민 여가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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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