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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과 함께 떠나는 지하철 여행

"지금 열차가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

역에 도착합니다!"

지하철여행

[지하철 타고]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인천 땅 밑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지하철로 여행을 떠난다.
평소 스쳐지나가기만 했던 정거장 밖 세상, 이번 호에서는 시민기자 우현희님과 함께 청라국제도시역으로 향했다

글 · 우현희

섬의 역사를 품고 붉은 낙조를 마주하는 언덕

1. 노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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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여행

1970년대 매립 전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이었던 ‘청라도’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최근 조성된 데크 길을 따라 해발 67m 정상에 오르면 2004년 폐교된 청라분교의 자취와 옛 섬마을의 풍경을 담은 역사 패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의 진가는 해 질 녘에 드러난다. 서해의 붉은 낙조가 청라국제도시의 세련된 마천루와 청라하늘대교 위로 쏟아지는 풍경은 인천에서도 손꼽히는 찰나의 예술이다.
노을공원 하단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활기가 가득하다. 주말이면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여유를 즐기는 피크닉마당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하지만 바로 옆 익스트림스포츠존으로 시선을 돌리면 분위기는 반전된다. 스케이트보드와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이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는 도시 청라의 역동적인 이면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정적인 휴식과 격렬한 스포츠가 기묘하게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한반도의 생태를 한눈에, 살아있는 생물 박물관

2. 국립생물자원관 생생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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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경서동, 수도권 매립지 부지에 환경 전문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 중 한 번쯤 가볼 만한 곳, 바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는 생생채움 전시관이다. 한반도 자생 생물 1,700여 종을 생물분류학에 따른 5계 무리로 구분해 전시하며, 정교한 실물 표본을 통해 평소 접하기 힘든 희귀종부터 친숙한 이웃 생물까지 생생하게 마주하게 한다. 지속 가능한 생물자원 보존을 향한 국가적 노력이 이곳의 표본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오감을 자극하는 재현 공간이다. 첨단 미디어가 숨을 불어넣은 실내 생태계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하고, 제주의 원시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제주 곶자왈’ 온실은 공기의 결부터 다르다. 폐부 깊숙이 스미는 싱그러운 흙 내음과 귓가를 간지럽히는 새소리는 도심의 소음을 단숨에 지워낸다. 회색빛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생생채움은 완벽하고도 실감 나는 생태적 쉼터로 자리 잡는다.

문화로 가득한 수변 도시의 상징

3. 청라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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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km의 광활한 산책로를 품은 청라호수공원은 이제 도시의 랜드마크를 넘어 문화의 거점이 되었다. 전통존부터 레저존까지 4개의 테마 공간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하고, 드라마 <더 글로리>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밤마다 펼쳐지는 대형 음악분수의 향연과 매년 개최되는 정서진피크닉축제, 와인축제는 이곳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는다. 거장 조수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던 이곳은 명실상부한 서구 문화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했다.
청라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는 호수를 조망하는 실버카페 ‘리본(Re-born)’이 책임진다.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정성껏 내리는 커피에는 세월의 연륜과 따뜻함이 녹아 있다. 통창 너머로 반짝이는 호수의 윤슬을 감상하며 마시는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달콤한 딸기우유는 일상의 답답함을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수익금 전액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인다는 점은 소비 그 이상의 가치와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한다. 세대를 잇는 온기가 흐르는 이곳에서 청라 여행의 마침표를 찍어보길 추천한다.

Mini interview

우현희 시민기자
청라국제도시를 화려한 신도시로만 알고 계신 분들에게 이곳이 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갯벌과 섬이었던 과거의 기억 위에 세워진 지금의 청라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번 기회를 통해 전달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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