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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의 문제

  • 작성자
    인천신문
    작성일
    2007년 7월 9일(월)
  • 조회수
    554

                              인천항의 문제
                                             - 허식 인천시의회 의원
                                               (인천신문 2007.7.6)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6월 8일 열린 제6차 항만행정협의회에서 인천항을 ‘세계에서 제일 더러운 항’이라고 표현했다. ‘인천항을 이용하는 분들이 인천의 지도자급이라 여지껏 말을 안해서 그렇지 자기 집 앞이라면 이렇게 놔둘 것인지 정말 너무 한다’는 말까지 했다.

북항과 1~8부두까지의 내항, 석탄·석유·LPG·국제여객터미날이 있는 남항 등을 합해서 우리는 통칭 인청항이라고 한다. 인천항이 공업단지와 더불어 수십년 동안 인천의 경제에 기여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숱한 세월 동안 취급한 품목은 고철, 석탄, 모래, 석유, LPG, 원목, 사료부원료 등이다. 안 시장 표현대로 ‘인천시민들이 착해서 그렇지 다른 시·도 같았으면 누워서라도 막을 공해성 화물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한 환경피해는 인천항에 인접한 중구와 동구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그 결과치는 ‘호흡기 질환자 구별 현황’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는 인천시 보건여성국장이 건강관리공단 중부지사에 의뢰해 넘겨받은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3~2005년 3년간 동구와 중구의 인구수 대비 호흡기 질환자수가 다른 구에 비해 4~6배에 이른다.

필자는 이 자료를 근거로 지난 3월 8일 시정질문에서 시장에게 호흡기 질환자가 높게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를 근거로 철저한 대책마련과 함께 북항환경대책협의체를 3월중 만들고, 효율적이고도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 역학조사를 위해 3개월마다 동구 5개 지역에 대해 대기환경오염도 및 대기중 중금속·악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성보건복지국과 환경녹지국에서는 인적 역학조사를 별도로 실시하며 금년말 조사 결과 및 대책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시민은 북항환경대책협의체도 만들겠다고 답변한 시의 이행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오늘날 인천내항이 왜 이 지경까지 됐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중국에서 오는 카페리나 여객 전용선이 내항의 제1부두에 위치한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항할 경우 여행객들은 인천항을 둘러볼 겨를조차 없다.

배에서 내려 첫발을 디디기도 전에 셔틀버스를 통해 세관까지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더럽고, 화물트럭들이 항구 내를 질주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오염측정차량은 내항으로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인천 내항도 분명 인천의 땅일진대 대기오염측정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논리는 인천에 있을망정 인천항은 국가시설이라는 이유에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나 인천항만공사의 무소불위의 힘에 눌려 결국 인근의 주차장에서나 파라다이스 인천호텔의 협조를 구해 인천내항의 대기측정을 해야만 하는 형편이다.

시의 공무용 차량도 접근이 불가능한데 일반 시민들이야 감히 꿈도 못꾼다. 항만에 대한 폐쇄성과 독과점이 가져다주는 폐해를 인천시민들은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양수산청은 8부두의 친수공간은 시기상조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송도신항이 건설되는 2020년까지 기다려 달라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양수산청은 친수공간 조성은 곧 인천항을 죽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역설한다. 인천항발전협의회·항만물류협회·창고업협회·용역협회·항운노조 등 항만업계의 주장과 한치도 다르지 않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중에도 없다. 항만행정협의회에 시민들을 대변할 수 없는 시의원이나 구의원이 빠져 있는 것도 이런 발상에서 나왔을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더러운 인천항은 이런 토양에서 자란 것이다.정말 인천시민은 부끄럽다.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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