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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찾아오는 한국의 관광객들...

  • 작성자
    기호일보
    작성일
    2007년 10월 25일(목)
  • 조회수
    451
                      
        가을이면 찾아오는 한국의 관광객들...
                                  - 이성옥 경영학박사



 상하이의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20도 전후의 날씨가 2개월 정도 계속된다. 여기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찾아오는 가족들의 여행계획을 세우면서부터 조바심으로 시작된다.

한국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친척들은 모처럼 시간을 내 찾아오지만 상하이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가 삶의 터전이므로 평상시 생활과는 다르게 관광객을 위한 차량준비에서 갈만한 곳을 찾느라고 고심하고 상하이와 가까운 항저우(杭州)와 쑤줘우(蘇州) 등을 선택해 여행일정과 예약을 서두르고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기웃거린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친척들이 3박4일 일정으로 들어오기로 결정하면서 여기서는 사전준비가 시작된다.
 
어른들이 자녀 집을 방문한 때는 시간을 촉박하게 잡지 않고 여러 날 휴식하러 오시는 기분으로 오시기 때문에 촉박하지 않게 여러 날 이곳저곳을 볼 수 있지만 직장인인 형제자매들이 올 때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일정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첫 날은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해 오후 2시 전후해 공항에 내리면 한국인의 국민코스인 상하이 임시정부를 시작으로 상하이에 유일한 옛 모습의 예원과 현대적인 모습의 신천지 그리고 장안사 정도를 돌고 나면 날이 어두워지고 상하이의 두 개의 얼굴인 야경은 와이탄을 반드시 방문해 강변을 걸어보면서 여기가 외국이라는 실감을 하게 된다. 

상하이의 현대화된 모습과 중세양식이 공존하는 야경을 보면 여기가 세계의 중심도시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며 1800년대의 서양식 건물들과 마주 보이는 푸동의 높은 빌딩숲의 야경은 보는 사람들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막아 만든 거리를 걷다보면 다양한 중국의 건축양식에 오히려 작아지는 느낌마저 들 수 있는 거리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둘째 날은 상하이에서 2시간 거리의 항저우로 달려간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다면 지구에는 항저우가 있다고 할 정도로 기후와 환경이 아름다워 여기서 생산하는 '용정차'는 중국 제일의 차맛을 간직할 정도로 유명하다.

서호의 아름다움은 하늘의 천사가 여의주를 실수로 떨어뜨린 곳이라고 해서 달나라에서 보면 광채가 난다는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10여 년 전 남편이 이곳에서 유학생 시절을 보낼 때에는 작고 아담한 도시였다면 지금은 현대화되고 너무 깨끗한 현대적인 관광지의 냄새가 난다. 항저우에서는 관광객을 자연적인 것만을 보고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볼거리를 만들어 이곳에서 돈을 소비하고 가도록 만드는 공연이 매일 밤 열린다. 송나라 시대의 전통 민속촌을 만들어 놓고 300여 명의 가무단과 거대한 무대를 설치해 송나라 역사이야기를 스토리로 만들어 공연하면서 스토리 중간에 각 나라의 의상을 준비해 예를 들면, 한복입은 중국인이 아리랑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한국인의 흥을 일으키고 우리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드는 이벤트를 계속 만들어낸다. 흥에 겨웠던 시간이 지나면 늦은 시간 상하이로 돌아온다.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는 한밤중에도 외국인들에게 돈을 쓰게 만드는 준비를 끝내 놓고 기다리고 있다. 발 맛사지에서 전신안마까지 방마다 안마를 받으러 온 사람들로 한밤중의 상하이는 돈을 소비하는 사람들로 새벽까지도 '안마'상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돈 잘 버는 중국인들과 한국관광객들은 안마 받는 것에서도 불만이 없을 정도로 만족해 한다. 이러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한 상하이의 돈벌이는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 지역의 경제발전에 원동력에 보탬을 주고 있는 것이다.


 셋째 날에는 우리들에게 살거리를 제공하는 가짜명품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전세계의 모든 명품의 가짜는 바로 중국에서 다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명 '짝퉁시장'으로 불리우는 곳이 상하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유럽부인들도 꼭 거쳐가는 관광코스이지만 이곳은 말이 통하는 정도에 따라 가격을 매겨 물건을 팔기 때문에 여기서 거주하지 않는 일반 관광객이 찾아가는 경우에는 폭리에 속아도 싸다고 생각하고 나오는 곳이 가짜 명품 시장이다.

가짜가 위법이지만 이곳에서는 가짜의 품질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가짜시장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상하이는 관광객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곳이고 여기서 살고있는 우리들은 한국에서 찾아오는 가까운 친척들을 맞이하면서 상하이를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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