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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인천대를 멍들게 하는가?

  • 작성자
    인천신문
    작성일
    2008년 11월 7일(금)
  • 조회수
    413
               누가 인천대를 멍들게 하는가?

2009년 3월 개교 예정이었던 인천대 송도캠퍼스 조성공사가 중단돼 난항을 겪고 있다. 2006년 9월에 대학 이전 SPC사업자로 선정된 메트로코로나와 SK건설이 건축면적 증가를 이유로 수천억원의 추가공사비를 요구하는 반면 인천대측이 이를 거부하며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 송도캠퍼스 조성사업은 선인학원의 시립화를 통해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드높인 것처럼 국립대 전환과 함께 275만 인천시민의 열망이 성취되는 쾌거로 평가된다. 하지만 공사중단 사태로 인해 대학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사실을 왜곡없이 전달해야 할 언론이 잘못된 보도를 해 인천대를 멍들게 하고 명예마저 실추시킨 일이 있었다. 지난 10월 30일자 한 신문에 ‘공사비 없다면서 궁궐같은 송도캠, 인천대 대리석 마감·대형호수·골프연습장 요구…비용 2배 껑충’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의 내용은 공사비 증가의 원인이 인천대 측의 무리한 요구에 있으며, PF자금의 조달 미흡, 대리석과 같이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호화 자재로 마감처리, 다른 대학에는 없는 대형호수 조성, 건물이 6개에서 20개 이상으로 증가, 지하주차장 조성, 대형 실외골프연습장 조성을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인천대 송도신캠퍼스 이전추진 자문위원으로서 이처럼 잘못된 기사를 묵과할 수 없어 사실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해 3월 인천시의회에서 ‘인천대 송도신캠퍼스 조성에 따른 개발잉여금 1천205억원과 관련한 대학관리재산 및 시립대학 발전기금 출자분의 환원’을 요구하는 시정질문을 준비하면서 2006년 9월 18일 메트로코로나가 제출한 ‘도화지구 복합단지 개발 PF사업계획서’를 확보해 신캠퍼스 개발계획 및 건설계획을 살펴본 적이 있고, 이번에 이 같은 문제가 불거져 다시 한번 들춰보게 되었다.


기사에는 건물의 동수가 당초 6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되어 있는데, 인천대측의 요구로 인해 건물의 배치가 바뀐 것 외에는 PF사업계획서와 현재의 조감도에서 규모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또한 사업계획서의 건축연면적은 총26개 건물 중에서 2단계 증축분 3개를 제외한 23개 17만7천646㎡로서 실제건축면적인 18만317㎡와 비교하면 2천671㎡만 증가되었다.


주차장은 계획서에 4만8천649㎡로 반영되었던 것을 지하화하면서 1만2천848㎡ 감소된 3만5천801㎡로 조성했다. 결국 전체 건축연면적은 22만6천295㎡에서 1만177㎡가 줄어든 21만6천118㎡이므로 기사의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건물의 외부마감재 문제다. 사업계획서의 재료계획을 보면 빛과 조명, 유비쿼터스 환경을 통해 인천대의 투명성과 상징성을 반영하기 위해 외장마감재로 금속재판넬과 샌드스톤(사암), THK18복층유리, 알루미늄루버, 세라믹타일이 반영되어 있다. 금속재판넬은 체육관과 박물관의 외부마감재로, 샌드스톤은 포디움벽체 마감재로, THK18복층유리는 도서관의 커튼월로 사용한다고 명백히 나와 있다. 기사에서처럼 외부마감재로 대리석이 사용된 것은 없다.


또한 국내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대형호수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사업계획서에 3만8천㎡로 제안되었던 청람지를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실제 조성되는 것은 그 25분의 1인 1천500㎡ 규모의 소형연못이다. 그나마 민간사업자가 계획서에 호수를 반영했던 이유는 ‘매립으로 인한 생태계 훼손을 막고 매립지 재생전략을 통해 에코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것인데, 기사는 영문도 모른 채 당초 규모만으로 오도하고 있다.


실외골프연습장은 현 도화캠퍼스에도 있는 체육공간이며, 계획서에 실내골프장으로 반영되어 있던 것을 실외골프장으로 변경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언급하고 싶지만 해당 기사의 내용 대부분이 정확한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잘못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오는 11월 26일 송도7공구 28만평의 대지 위에 연건평 46만 평 규모로 지어지는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 신축 기공식 초청장을 받고 조감도를 보니 실로 어마어마하다. 13만8천평의 대지에 6만5천500여평 규모로 지어지는 인천대와 비교해보니 주객이 전도된 듯해 마음이 아프다. 인천대와 마찬가지로 연세대도 궁궐같은 호화캠퍼스라는 비난을 받을런지 의문이다.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말이 있다.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라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이른다. 이번 한 언론사의 그르친 기사가 이에 해당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차후 정확하고 신중한 보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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