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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교육 회생의 길

  • 작성자
    인천일보
    작성일
    2011년 5월 18일(수)
  • 조회수
    522


[기고]교육 회생의 길  

허회숙 인천시의원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4월23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교육현장을 살펴보고 돌아왔다. 두나라 교육의 강점은 유아교육 단계에서부터 뒤처지는 학생이 한명도 없도록 하는 정책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었다.

핀란드의 경우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결정권과 교과서 사용여부 등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방법과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수시로 학생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 노르웨이 평생교육기관의 교장은 우리 일행에게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핀란드 아이들보다 우리(노르웨이) 아이들이 훨씬 행복하다"라는 말로 핀란드 학생들이 시험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핀란드에서의 시험은 점수만 낼 뿐 석차가 없어 학생들은 서열과 비교급에서 오는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절대평가와 완전학습의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데에만 관심을 두게 되고 모든 학생이 자신이 세운 목표달성에서 오는 높은 자존감을 확립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은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선 어릴 때부터 부모와 교사의 권위가 인정되며 학생들은 이에 승복하고 따르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요즈음 인천시교육청은 '사면초가' 형국이라 할만하다. 전국 최저 수준인 수능성적 향상을 위해 지난 5월3일 발표한 학력향상 방안도 특단의 획기적인 내용이 없다는 반응인 데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의 선거공약 이행 차원에서 시작된 학력향상선도학교 사업이 학교의 계획서 제출단계에서부터 많은 문제점이 발견돼 3차에 걸쳐 계획서의 수정작업이 이뤄진 끝에 겨우 시행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엎친데 덮친 격이랄까. 고등학교들이 유리한 대학입시를 위해 학생기록부를 수정하는 사례들이 전국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2개 고교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시교육청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1개 고교에서 심각한 수정사례가 발견돼 특별감사 요청을 했다고 한다. 지역 주요 일간지들은 앞다퉈 '수능성적은 꼴찌, 생활기록부는 조작'이란 타이틀로 인천교육의 낮은 성적과 도덕성 해이를 질타하고 있는 요즈음이다.
필자는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력향상 방안 13개 과제 모두가 중요한 내용이지만 결국 학력향상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동기유발과 교사의 사명감으로 뭉친 열의가 만났을 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므로 이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학력향상선도학교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시교육청의 분명한 가이드라인 제시와 지속적인 지도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 성공하려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권위가 인정받고 스승과 부모가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불신과 비방, 그리고 경멸받는 교육자에게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인성과 학력의 조화를 이룬 전인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본다. 언론이 청소년 자살보도를 자제하는 이유나 우리의 옛 선인들이 자녀의 스승을 깍듯이 존대한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이 시점에서 인천교육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교육자 스스로 존경받는 교육자상 정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가는 일이 우선돼야 하겠지만 그와 더불어 인천 사회 전체가 우리 아이들의 내일과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다소 기대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서 스승 존경의 풍토를 조성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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