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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것이 도대체 뭐기에

  • 작성자
    -
    작성일
    2006년 12월 28일(목)
  • 조회수
    457

잘 산다는 것이 도대체 뭐기에 (중부일보 중부단상 2006. 12. 28)


 아무리 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또 발전을 해 나간다지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일이 좋아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로 가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먹고 사는 문제 하나만 놓고 본다면야 과거보다 풍성해졌음을 누군들 부인하겠는가마는, 그것도, 내가 누구하고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는 분간이 갈 때의 이야기인 것이지, 요즘처럼 이 밥 저 밥 가리지 않고, 아래 위도 구분 없이 그저 서로가 잘나서야, 이것을 좋아지는 세상이라고 보아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다.


평검사들에게 “맞먹자는 이야기냐?”로 시작된 이 나라 정국이, 어느 날 누군가가 “계급장 떼고 말하자”로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세상이 평평해지는 것도 같고, 그 잘난 권위라는 것도 이젠 좀 사라지는가 싶어서 - 정말로 세상이 좋아지려나 ―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경찰관이 시위대에게 두드려 맞고도 숨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를 못하고, 군대에 갓 들어온 졸병한테도 눈치를 보아야 하지를 않나, 선생님들이 학생들한테 평가를 받는 세상까지 되고 보니, 도무지 이런 변화들을 시대의 새로운 탄생으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걱정스러운 시대의 붕괴로 보아야 할지 내 머리로는 해석이 잘 가지를 않기 때문이다.
하필 왜 이 때일까?라는 생각도 들지마는, 근자에 들어 전직 대통령들과 또 대통령 후보를 했던 분께서 시국을 걱정하신다며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하시는데, 그 분들 말씀의 저의가 어디에 있는가를 어찌 이 미련한 머리로 조금이나마 알겠는가마는, 원균보다도 못한 사람이, 다 된 밥인데도 자기가 못나서 두 번이나 떨어져 놓고, 온갖 못된 꼴통정당의 원흉인 사람이 어딜 다시 기웃거리느냐는, 원색의 발언을 접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아! 대한민국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신음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을 감출 수가 없다.


천하를 쥐락펴락하는 텔레비전이나 신문도 모자라, 인터넷이나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세상 소식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흘러넘치고, 서민 경제가 죽든지 말든지, 부동산 가격이 잡히든지 말든지, 북한 핵이 터지든지 말든지, 한미 FTA를 하든지 말든지, 열린우리당이 망가지든지 말든지, 어떤 연예인이 옷을 벗었든지 말든지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으로 소주 한 잔에 나몰라라 해보지만, 아무래도 이러다가는 나라가 망조 들 것 같은 황당한 생각까지 드는 것은, 세상이 온통 질서고 예의고 배려라는 것이 모조리 실종되고 있음이니, 이를 놓고 걱정을 하는 것조차 시대에 뒤떨어지는 괜한 고민인지도 모르겠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계개편이 시작되었다. 무수한 이합집산과 이해득실, 그리고 잘 포장된 명분들이 한동안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개인적 행보야 누가 어찌 탓을 하랴마는, 부디 어른이고 아이고 구분이 없이, 수틀리면 그저 아무 말이나 내뱉고 보는, 서글픈 모습만큼은 가려 해서, 국가를 경영하는 분들도, 아니 정권을 쟁취하려는 절대 게임에 임하는 비장한 분들까지도, 사회적 기본이요, 인륜의 근본인, 질서나 예의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아름답고도 소중한 기틀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라본다.


조선 500년-일개 정권을 500년이나 유지시킨 세계사적인 기록이 삼강오륜에 근거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강석봉/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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