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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와 쇼트게임에 대한 단상(열흘간의 유럽방문기)

  • 작성자
    -
    작성일
    2007년 3월 22일(목)
  • 조회수
    419

        드라이버와 숏게임에 대한 단상(斷想)  - 열흘간의 유럽 방문기
                                   (인천신문  2007. 3. 22)


                               - 이은석 : 인천광역시의회 의원(계양1)



골퍼들의 농담 중에 ‘드라이버는 쇼(show)고, 숏 게임은 돈이다.’라는 말이 있다.

250야드 이상을 한 번에 날리는 드라이버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승부는 그린주변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지난 19일부터 열흘간 유럽의 주요도시들을 둘러보고 온 필자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드라이버와 숏 게임에 대한 단상’ 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본다.

오랜 역사와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체계화된 유럽은 드라이버 보다는 숏 게임에 강하고, 오랜 세월 집적된 노하우(know-how)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첫 발을 내딛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인천공항보다 그 규모와 시설에서 화려할 것도 더 나을 것도 없다. 그러나, 환승률이 60-70%에 달하는 명실 공히 유럽의 허브 공항으로, 화려한 겉모습과 웅장한 규모에 비해 환승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말뿐인 허브, 인천공항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공교육에 있어서도 독일은 10세 이후부터 직업교육과 인문교육으로 나누어진다. 40%정도는 인문계 학교인 김나지움(gynmasium)에 진학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직업교육 또는 기초교육을 택한다. 그럼에도 대학진학률이 70-80%에 달하는 우리에 절대 뒤지지 않은 독일의학문적 성과물들은 드라이버에만 몰두하는 우리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유럽의 지붕이라는 알프스, 그래서 관광이미지가 강한 스위스 역시 실제로는 로렉스 오메가로 대표되는 고부가 시계공업과 정밀공업, 그리고 화학공업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GDP 4만불의 소리 없는 강국이었다.

마지막 방문지였던 루이비통의 나라 프랑스 파리는 정말 소름 돋는 도시였다. 대한민국 3대 도서관인 국립도서관, 서울대 도서관, 국회도서관을 다 합친 규모보다 족히 5배 이상은 커 보이는 국립 미테랑도서관, 반경 8㎞에 불과한 파리 시내에 산재한-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등 유수한 세계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을 포함한-200여개의 박물관, 시속 380㎞의 위용을 자랑하는 T.G.V.의 나라, 사람들이 몰려 20분이상 기다려야 출입이 가능한 루이비통 명품매장......

이는 정말 벤치마킹을 해 보려도 엄두조차 나질 않는 거대한 산들이었다. 최근 말수 없기로 소문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샌드위치론 역시 이런 위기감과 유사한 것은 아닐까?

그래도, 일천한 서구문명화의 역사 속에 세계 10대 무역대국으로 서 있는 대한민국. ‘이성으로 비관해도 의지로 낙관하라’는 그람시의 말로 위안을 삼으며, 5000만의 의지를 한데 모아 솟게임에 더 강해지고 체질이 개선되는, 실사구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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