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광역시의회Incheon Metropolitan Council

메뉴메뉴

상단 검색 열림

의원칼럼

  1. 인천시의회 홈
  2. 의원소개
  3. 의원칼럼

SNS공유

인쇄

최고의 건설경기, 최악의 건설사

  • 작성자
    -
    작성일
    2007년 3월 29일(목)
  • 조회수
    390

최고의 건설경기, 최악의 건설사

- 강석봉 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 (중부일보  중부단상  2007. 3. 29)



참으로 희한한 일인 것이, 인천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양적 질적 팽창을 하면서 곳곳에서 초대형 공사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정작 인천에 소재하고 있는 건설 회사들은 사상 최악의 건설경기를 호소하며 무너져 가고 있으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

한 시민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건설회사의 44%가 지난해보다 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하고, 건설과 관련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필자도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내용이다.

어림잡아 과거 평상시 인천의 한 해 건설물량을 6천억원 정도로 본다면, 최근의 인천 건설물량은 그 10배가 넘는 10조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사업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사업, 그리고 국제도시가 되려고 하는 기간시설의 개보수와 더불어 구도심권 개발 사업을 포함한 도심 재생사업까지 합하면 향후 10여 년은 그 건설수량을 가늠키가 어려울 정도다.

이처럼 평생에 찾아오기 힘든 역동하는 인천의 건설현장에서 오히려 인천의 건설 회사들이 맥을 못 추고 쓰러져 가고 있다고 한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 중에 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33%라고 한다. 그래서 경기를 부양시키고자 노력을 할 때 건설에 눈을 돌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이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10여 년이 흐르면서 지역경제는 상당부분 지방 정부의 몫이 되지 않았는가. 당연히 인천시 정부는 인천의 경제를 위해 건설의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렇다면 인천에 있는 건설 회사들은 호시절을 만나 쭉쭉 성장을 해야 옳지 않겠는가. 참으로 희한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어이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뻔하다. 대부분의 공사들이 초대형으로 발주되고 있고, 이를 운영할 만한 규모의 회사들은 인천에 거의 없으며, 이들 대형 회사는 한결 같이 그들만의 협력회사들을 통해 공사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히 한숨이 나오는 것은, 흙을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이나 현장에서 일하는 막일꾼까지도 서울에서 내려와 이 땅을 점령해 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표현이 심하다는 생각은 들지마는 마치 외래 어종인 베스가 국내에 들어와 국산 토종 어류의 씨를 말리는 듯한 기분까지 드는 것은, 인천에 세금을 내고 인천의 지도자를 뽑아 우리 도시를 잘 살게 만들어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천 시민으로서 정작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리라.

그동안 인천은 지역건설업체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조례를 만들고 토론회를 열고 언론 등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을 해왔다. 또 초대형 회사들의 경영진들을 불러 인천의 건설업체들을 배려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아쉬운 대목은 이러한 노력들이 다만 거기까지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말잔치로 면피하고 있는 사이에 내 식구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공무원 조직이 움직여야 하는데 익히 드러난 상황에서 보듯이 그들의 지금처럼의 느슨한 의식으로는 아무런 성과가 나올 수 없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 시민적 공감대 형성이 그 것이다. 이유는 하나이다. - 인천이라고 하는 지역적 특색인 애향심 결여 때문이다. 꼭 건설이어서가 아니라, 지금은 건설이기 때문이다. 시민이 나서야 한다!

강석봉/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총무담당관
  • 담당팀 : 보도담당
  • 전화 : 032)440-6296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