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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도심 개발, 커지는 우려의 목소리

  • 작성자
    -
    작성일
    2007년 6월 29일(금)
  • 조회수
    429

커지는 인천 구도심 개발의 우려 목소리
(중부일보 2006.6.29)


 인천의 구도심 개발 사업을 놓고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증대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사업으로 시작된 인천의 리모델링은,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무소불위의 잣대를 세워 놓고는, 그 옛날 군사정권 시절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능가하는 위세로 인천을 온통 파헤치고 있다.

아직은 그저 신도시에 불과한 정도의 청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자유구역 사업을 통해 마치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도깨비 방망이라도 만드는 것처럼 온통 시민들을 들뜨게 만들더니, 어느 날 느닷없이 구도심을 재생시키겠다며 여기 저기 컴퍼스를 빙빙 돌려 대면서 가뜩이나 심란한 하루살이 서민들의 목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도 훌륭히 치러 내고, 월드컵도 성공시키고, 또 아시안 게임도 유치하는 저력 있는 국민임을 우리가 어찌 모르겠는가마는, 어느 날 갑자기 인천이라는 크지도 않은 지도를 펼쳐 놓고 150여 군데에 달하는 각종 개발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도무지 일반적으로 납득이 가지를 않는 것이다.

“가정오거리, 제물포, 도화, 숭의…” 등으로 나열되는 각종 구도심 재생사업의 개별적 당위성을 논쟁하고 싶지는 않으나 적어도 몇 가지 측면에서 이러한 사업들이 잉태하고 있는 허점을 생각해 본다면, 우선, 우리 인천은 이러한 사업들을 스스로 진행시킬 역량을 갖추고 있지를 못하고 이해관계에 충실한 외부 업체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부동산 개발 이상의 의미를 끌어내기에는 현재 인천은 역부족이라는 말이다.
이미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포함한 각종 기존 대부분의 사업에서도 우리 인천은 이런 한계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실정임을 과연 누가 부정하겠는가?

두 번째로, 부수고 새로 짓는 하드웨어적 도심 재생사업에 문화나 시민적 정서는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적어도 문화라고 한다면 공연장이나 놀이시설 차원을 떠나 인근 타 도시와의 연계성과 차별성, 그리고 시대적 요구를 망라하는 지극히 섬세하고도 전문적인 검토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에도, 그저 환경이나 교통 인구 등을 감안한 신도시 개념의 디자인이 전부임을 우리는 우려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내용이 검토되려면 계획단계부터 확정단계에까지 물리적으로 일정한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아이들이 무심코 던진 돌멩이가 개구리의 목숨을 위협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개발 계획의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시민들의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이다.
법과 원칙을 앞세우는 데에도 헤아림이라는 것이 있다.

피를 토하고 싶은 시민이 엄연히 있음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그저 몇 푼 더 이익을 보려는 파렴치꾼으로 매도되는 현상이 일반화 되고 있다는 것은, 공권력의 자기기만이자 사회적 질서의 후퇴를 조장하는 행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시 검토하는 비장한 결심이 있어야 한다.
진정으로 인천의 미래 백년을 설계하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보다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한 자존심의 후퇴도 있어야 한다.

수많은 정권들이 이러 저런 이유로 그 시대마다 대단한 역사를 쓰려 하지만, 수천 년 사람들의 삶의 물결은 그저 도도히 흐른다는 사실을 깨달아, 그 물결의 흐름에 순응하는 정책을 폄이 진정한 위정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강석봉/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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